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득점은 형이 승리는 동생이…허·허 대결 ‘난형난제’

경기 내내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준 동생 허훈(왼쪽)과 형 허웅. [연합뉴스]

경기 내내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준 동생 허훈(왼쪽)과 형 허웅. [연합뉴스]

“이게 불낙이야?”
 

프로농구 올스타전 팀 허훈 승리
3점슛 콘테스트는 허웅이 앞서
조커 분장, 깜짝 심판 등 볼거리
좌석 매진, 입석 등 9704명 입장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1쿼터. 상대 팀 선수인 친형 허웅(27·원주 DB)을 막던 허훈(25·부산 KT)이 심판의 파울 선언에 소리쳤다.
 
2013년 KCC 감독 시절 당시 아버지 허재(55)가 심판 판정에 불같이 항의하며 “이게 블록이야”라고 수차례 소리친 걸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팬들은 “‘블록’이 ‘불낙’처럼 들린다”며 ‘불낙전골’ 광고와 합성한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허훈이 아버지처럼 억울한 건 재미 때문만은 아니었다. 형제 대결은 치열했다.
 
경기에선 ‘팀 허훈’이 ‘팀 김시래’에 123-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 허웅-훈의 형제대결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31·LG)는 2일 12명씩 자기 팀을 뽑았다. ‘팀 허훈’ 주장 허훈은 허웅을 뽑지 않았다. ‘팀 김시래’ 주장 김시래가 허재의 추천으로 허웅을 뽑았다. 그렇게 해서 허재의 두 아들은 맞대결 상대로 만나게 됐다. 올스타전을 앞두고부터 허훈은 “형은 베스트 5가 아니라 식스맨 정도”라고, 허웅은 “훈이가 날 안 뽑은 걸 후회하게 하겠다”고 신경전을 펼쳤다.
선수 소개 때 꼬부기 복장으로 귀여운 춤을 선보인 허훈. [사진 KBL]

선수 소개 때 꼬부기 복장으로 귀여운 춤을 선보인 허훈. [사진 KBL]

 
형제는 선수 소개 시간부터 경쟁을 펼쳤다. 허훈은 마법사의 불쇼와 함께 철창 안에서 깜짝 등장했다. 허훈은 만화 포켓몬스터의 ‘꼬부기’ 복장으로 춤을 줬다. 이에 질세라 허웅은 ‘파이리’ 복장으로 맞섰다.
 
경기에서도 난형난제였다. 형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서 허웅이 더 잘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허웅 15점, 허훈이 14점을 기록했다. 최종 결과에서 ‘팀 허훈’이 이겨 결국 형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우수선수(MVP)는 31득점의 김종규(29·DB)에게 돌아갔다.
 
올스타전에서 치열한 형제대결을 펼친 허훈과 허웅. [사진 KBL]

올스타전에서 치열한 형제대결을 펼친 허훈과 허웅. [사진 KBL]

1쿼터 허훈은 허웅의 3점슛을 막다가 파울을 했다. 형제는 몸싸움했고, 최준용(SK)이 싸움을 말렸다. 허웅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곧바로 허훈은 허웅을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아 응수했다. 1쿼터 막판에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가운데 형제가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다른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웅이 골밑슛을 넣고 포효했다. 허훈은 일대일 공격으로 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형제는 서로를 대인 방어했고, 1쿼터에만 서로 파울 2개씩을 했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형이 웃었다. 허훈은 예선에서 10명 중 공동 8위(7점)에 그쳐 탈락했다. 허웅은 예선 1위(18점)로 4강에 올랐다. 허웅은 4강에서 재대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맥컬러(KGC인삼공사)에 졌다. 그래도 동생보다 3점슛 만큼은 한 수 위였다.
 
조커로 분장하고 슬램덩크 컨테스트에 출전한 김진용. [뉴스1]

조커로 분장하고 슬램덩크 컨테스트에 출전한 김진용. [뉴스1]

올스타전답게 유쾌하고 진기한 장면도 많이 연출됐다. 전태풍(40·SK)은 코트에 굉음을 뿜어대는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했다.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김진용(KCC)이 영화 ‘조커’로 분장해 자신을 괴롭히는 상대를 앞에 두고 멋진 슛을 선보였다.  
 
김현민(KT)은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로 분장한 뒤 바닥에 엎드린 3명을 뛰어넘어 슛했다. 또 눈을 가린 채 덩크슛에 성공해 ‘국내 덩크왕’에 올랐다. 허훈은 2쿼터에 심판으로 나와 자기 팀에 대한 편파판정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작전타임 때 김선형(SK)과 김낙현(전자랜드)이 수준급 힙합 댄스를 선보였다.
심판으로 변신해 대놓고 편파판정을 펼친 허훈. [사진 KBL]

심판으로 변신해 대놓고 편파판정을 펼친 허훈. [사진 KBL]

 
인천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 입장권은 일찌감치 7800석이 매진됐다. 입석 1904석을 추가 판매했다. 이날 9704명의 관중 수는 인천 역대 최다관중(9094명) 신기록이다.  
 
올스타전 콘셉트는 ‘팬들과 소통’이었다. 허훈과 김시래는 마이크를 차고 경기를 뛰며 TV 시청자에게 현장감을 전달했다. 올스타에는 10개 팀 선수가 모두 출동했는데, 이는 사상 처음이다. 감독 자유투 대결에서는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등 3명이 공동우승했다.
 
DB 김종규는 피카추 분장으로 플라핑 논란을 셀프 디스로 승화했다. 김종규는 지난해 10월 몸에 감전된듯한 과도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피카추는 만지면 감전되는 캐릭터다. 김종규는 이날 31점을 몰아치며 올스타전 MVP에 뽑혔다. [사진 KBL]

DB 김종규는 피카추 분장으로 플라핑 논란을 셀프 디스로 승화했다. 김종규는 지난해 10월 몸에 감전된듯한 과도한 헐리우드 액션으로 논란을 빚었는데, 피카추는 만지면 감전되는 캐릭터다. 김종규는 이날 31점을 몰아치며 올스타전 MVP에 뽑혔다. [사진 KBL]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