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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이번 주말 ‘보헤미안 랩소디’ 열기 확인할 수 있을 것”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공연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국 록 밴드 퀸. [뉴스1]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공연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영국 록 밴드 퀸. [뉴스1]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해주시니 마치 왕족이 된 기분이네요.”  
영국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3)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넨 첫인사다.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위해 15일 입국한 이들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팬들의 떼창에 사뭇 놀란 듯했다. 메이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그렇게 어린 친구들의 함성을 들어본 것은 오랜만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71)는 “영화 덕에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확 내려간 느낌”이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18~19일 고척돔서 첫 단독 내한 공연
“공항서부터 어려진 관객 연령 실감,
6년 전 록페서 처음 본 셀카봉 기억나”

 
이들의 말처럼 2018년 10월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퀸의 입지를 한 차원 높은 곳으로 끌어 올렸다. 1970~80년대 세계적 명성을 누린 이들의 전성기를 담은 음악 영화가 6개월간 장기 흥행하며 ‘퀸치광이(퀸+미치광이)’ ‘퀸망진창(퀸+엉망진창)’ 등 열혈 팬덤을 양성한 것. 994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수익은 퀸의 고향인 영국 수익을 넘어서는 등 놀라운 기록을 이어갔다. 테일러는 “영화 제작을 위해 정말 많은 논의가 오고 갔는데 그 당시 고생을 보상 받는 느낌”이라며 “이번 주말 공연장에서 영화 속 열기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 [사진 이십일세기폭스코리아]

2018년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 [사진 이십일세기폭스코리아]

1971년 결성한 퀸의 단독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시작한 ‘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으로,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ㆍ뉴질랜드ㆍ호주ㆍ유럽 등으로 이어진다. 첫 내한공연은 2014년 8월.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메이는 “그때 셀카봉을 처음 봤는데 정말 훌륭한 발명품이다. 이후 전 세계 어디서든 공연을 할 때마다 들고 다니며 기념 촬영을 했다”고 회고했다. 84년 일본 프로모션 당시 베이스 존 디콘(69)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테일러는 “서울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도 흔치 않은 것 같다”며 “매번 올 때마다 한층 더 모던해진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고 밝혔다. 디콘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 사망 이후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97년 팀을 탈퇴했다.
 
팬들이 이번 공연을 기대하면서도 우려하는 부분 역시 아담 램버트(38)가 프레디 머큐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가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 램버트는 2012년 퀸에 합류해 170회 이상의 공연을 함께 하고 있다. 테일러는 “머큐리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램버트 역시 가창력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아티스트다. 그를 만나고 10여년간 함께하고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램버트는 “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기 때문에 처음 합류했을 때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해도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흉내 내기보다는 재해석해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 덕분에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을 축하하고 있는 퀸 멤버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을 축하하고 있는 퀸 멤버들.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속에서처럼 팀이 결성되던 당시로 돌아간다면 어떤 기분일까. “혹시 바꾸고 싶은 것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테일러는 “없다”고 답했다. “아티스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능도 있어야 하고, 성실함도 필요하고, 운도 따라야 하는데 그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퀸이 있을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 역시 “그 중 하나라도 바꾼다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때로 실수하기도 했지만 거기서 배우는 교훈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1985년 라이브 에이드가 열렸던 영국 웸블리에서 지난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방탄소년단(BTS)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테일러는 “K팝이 세계를 지배한 것을 축하한다”며 “팝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돼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현재 가장 유행하는 트렌드를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램버트는 “K팝은 시각적인 측면이 특히 뛰어나다”며 “방탄소년단 등 K팝 스타들로부터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로큰롤이 전부였는데 이제 ‘로큰롤은 죽었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관객들과 함께 계속 성장해 왔죠. 지금 K팝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처럼요. 저희는 아직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퀸의 음악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고 있으니 앞으로도 더 발전해 나갈 거라 생각합니다.”(메이)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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