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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재아, 호주오픈 이벤트 대회 초청받았다

축구선수 이동국 딸 이재아.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이재아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사진 이재아 제공]

축구선수 이동국 딸 이재아.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이재아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사진 이재아 제공]

‘축구선수 이동국(41·전북 현대)의 딸’ 이재아(13)가 테니스 호주오픈 이벤트 대회에 초청 받았다. 
 

28일 멜버른 개최, 아시아 U-14 대회 출전
아시아 랭킹 한국 1위, 아시아 9위
지난해 다낭 대회 준우승 등 쭉쭉 성장
"아빠가 '멋진 딸 두셨다'는 말 듣게하고파"

이재아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시아 퍼시픽 엘리트 14&언더 트로피 이벤트’에 출전한다.
 
호주오픈이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별 최고랭킹 남녀선수 한명씩, 총 16명(남자 8명, 여자8명)을 초청했다. 아시아 테니스 유망주가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대회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파크 코트 등에서 경기를 하고, 호주오픈 주니어선수들과 같은 숙소에서 지낸다. 
태국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태국에서 전지 훈련 중인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오남매 중 둘째딸인 이재아는 지난해 ATF 전체 랭킹 9위, 국내랭킹 1위에 올랐다. 다낭 그레이드A대회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다른나라 선수와 복식으로 출전한 홍콩, 두바이,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해 2월 미국테니스협회 U-12 L4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7살 때 테니스를 시작한 2007년생 이재아는 2016년 두 차례 전국대회 여자 10세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태국 방콕에서 훈련 중인 이재아는 16일 전화통화에서 “목표로했던 ATF 국내랭킹 1위를 이뤄 너무 기뻤다. 생각치도 못했던 호주오픈대회에 초대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  
 
이재아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23·일본)의 우승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재아는 “오사카는 TV로 볼 때보다 훨씬 힘도 좋고 너무 멋있더라. 몇 만명이 꽉찬 경기장에서 딱 3명에게만 사인해줬는데, 나도 사인받아 기쁘고 눈물 날 정도였다”고 했다. 이재아는 이벤트 대회지만 이번에는 멜버른파크 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지난해 1월 호주오픈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축구선수 이동국과 그의 소속팀 전북의 스타일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이재아는 “나도 예전에 닥공이었다. 그냥 강하게 때려 끝내려했다. 하지만 테니스는 상대적인 스포츠라서 상대의 약점과 강점을 빨리 파악하고 상대를 힘들게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더라”며 “요즘은 강하게 때리고 들어가 네트플레이하면서 발리나 드롭슛 같은 기술들로 포인트를 따는걸 많이 연습하고 있다. 당장 성적을 내는 것보다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에게 사인받는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오사카 나오미에게 사인받는 이재아. [사진 이재아 제공]

이재아는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오렌지볼 대회에 참가했다. 가족여행으로 따라간 이동국은 버킷리스트대로 마이애미의 해변에서 음악을 들으며 조깅했다. 이재아는 “내가 운좋게 오렌지볼에 참가했는데, 아빠가 마이애미에 갈 수 있어 누구보다 기뻐했다. 1회전에 (시드를 받은) 강한선수를 만나 세트올에 가서 아쉽게 졌지만, 전세계 3000명 선수들이 참가하는 큰 대회에서 또래선수들을 보면서, 지금부터 어떤 준비를 해야되는지 확실하게 알게됐다”고 했다. 
 
이동국은 올해 마흔한살에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는 지난해 9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이재아는 “아빠가 집에서는 친구처럼 장난을 많이 치는데, 축구할 때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하고 휴가 때도 자기관리를 한다. 저에게도 항상 ‘정신이 모든걸 지배한다’며 선수로서 강하게 키우시려한다”며 “어릴적부터 많은 분들이 ‘너희 아빠의 팬이다. 아빠가 대단한 분이라 넌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운동선수로 커가면서 아빠의 딸로서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인천대 테니스장에서 만난 이동국 부녀. 오종택 기자

지난해 3월 인천대 테니스장에서 만난 이동국 부녀. 오종택 기자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동국은 “재아가 마이애미에서 세계적인 10대들 또래들을 보고왔다. 좀만 더 열심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더라. 요즘 쉬는날 테니스대결을 하면 내가 안된다. 재아가 호주오픈 이벤트대회에 초청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소속팀이 없는 이재아는 자비로 해외 대회에 참가 중인데, 경비가 만만치 않다. 이동국은 농담삼아 “정현 선수도 (삼성) 후원을 받아 좋은 선수가 됐는데, 재아도 현대자동차(전북 모기업)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재아는 “제 꿈과 다르게 엄마아빠는 테니스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닌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테니스를 마음껏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그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하셨다”며 “솔직히 절 서포트하시느라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으실텐데, 저한테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뭐든 다 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재아는 마지막으로 “제가 어릴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처럼, 제가 컸을 때는 부모님이 ‘정말 대단한 멋진 딸을 두셔서 기쁘시겠어요’란 말을 많이 들으실 수 있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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