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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공천 '하위 20%' 살생부 공개할 듯···연쇄탈당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심사에서 하위 20%에 속해 20%의 감점을 받는 현역 의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인사는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당내 여러 인사에게서 (하위 20%)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공개 근거는 이미 당규로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당직자도 “공천심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공개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위 20%’ 명단은 그동안 살생부로 불리며 민주당 공천과정의 태풍의 눈으로 인식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하위 20%=20% 감점’ 제도도 도입한 뒤 11월 초부터 두 달 가량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를 가동해 의원들의 입법실적ㆍ지역활동ㆍ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과거와 같은 인위적인 공천 배제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다. 이를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불러왔다. 20%를 감점받은 현역의원이 최대 25%의 가산점을 받은 청년ㆍ여성ㆍ신인 도전자와 경선을 치르면 격차는 45%에 이른다. 아무리 지역 기반이 탄탄해도 힘겨운 대결 구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그동안 '하위 20%' 명단은 봉인된 채 당 대표에게 전달된 뒤, 해당 의원에게 개별 통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총선기획단 안팎에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근거는 이의신청(당규 74조 1항) 조항이다. 이 조항엔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에 따라 평가대상이 된 선출직공직자는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즉 '발표'하는 이상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당직을 오래 맡았던 한 의원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당규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거는 명단의 보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다. 지난 13일 구성된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만 18명이고, 이의신청 과정에서 당사자 현역의원과 보좌진 등이 알게 돼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총선기획단 한 인사는 "하위 20% 명단에 속한 이름이 한두 명씩 새어 나가면 시인도 부인도 어렵게 되면서 '물갈이' 효과는 무색해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은 마지막 당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김성룡 기자

지난달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은 마지막 당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김성룡 기자

우려도 있다. 수도권 지역구의 한 의원은 “하위 20% 해당자들의 상당수가 중진일 가능성이 높다”며 “공개를 모욕으로 느껴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간다면 당 전체적으로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공개를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불출마를 유인하기 위한 무언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명단 공개 여부는 공천관리위원장(원혜영 의원)과 전략공천관리위원장(도종환 의원)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임장혁ㆍ하준호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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