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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커피 대세는 역시 '얼죽아'…'아샷추·토샷추'도 유행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커피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아이스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추인영 기자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커피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아이스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추인영 기자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약 162㎡(49평) 규모의 이 매장에 자리 잡은 손님 15명 중 7명의 음료 잔에는 얼음이 가득했다. “10명 중 절반은 아이스 음료를 주문한다”는 이 매장 부지점장 김수빈(29)씨의 말대로다. 김씨는 “이 매장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2016년 3월에 비해서도 겨울에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은 상당히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핫음료 지고, 찬 음료 뜬다 

올겨울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가 대세였다. 지난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가 최근 5년간 전국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11~12월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따뜻한 음료와 아이스 음료 비중이 6대 4에서 5대 5로 바뀌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5년간 대한민국 평균기온이 0.3도 증가하며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시기가 편하잖아요. 빨대로 쭉 빨아 먹으면 되니까 길에서 다니면서 마시기도 좋고. 실내는 따뜻하니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입 안이 텁텁해져요.” 문인선(27)씨는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매일 점심 후 카페에 나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스페인어 공부를 한다는 주부 나영진(53·여)씨도 “식사를 하면 입안에 염분 기가 남으니까 입가심 하기엔 차가운 음료가 좋더라”라고 했다.

 
이런 소비자의 취향은 지난해에만 돋보인 현상은 아니다. 이디야커피의 전체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은 2015년 6000만 잔에서 지난해 1억400만 잔으로 72% 늘었다. 전체 음료 대비 아이스 음료의 판매 비중 또한 같은 기간 57%에서 60%로 3%포인트 늘어난 반면 따뜻한 음료의 판매 비중은 34%에서 27%로 7%포인트 감소했다.  
[사진 이디야커피]

[사진 이디야커피]

 

카페서 식사까지 해결…카페식(食) 확산

카페에서 음료뿐 아니라 식사까지 모두 해결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른바 카페식(食) 문화다. 대학생 추현호(20)씨는 “카페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다 보면 출출해져서 빵을 같이 사 먹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카페에선 샌드위치나 빵 등을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디야커피에서 판매된 베이커리는 2015년 판매량의 2배가 넘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식사 대용으로 즐길 샌드위치 2종과 크루아상 등 베이커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재 49종의 베이커리 및 디저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에서도 지난해 2월 식사 대용으로 선보인 밀 박스가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하루 전체 판매량의 75%가 식사 시간대에 발생했다. 아침 시간대(오전 7~9시·26%)보다 점심 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30%)에 밀 박스 인기가 많았다. 저녁 시간대(오후 6~8시)에도 19%로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샷추·토샷추 등 비밀 레시피도 유행

젊은 고객 층을 중심으로 맞춤형(DIY) 주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에스프레소 샷이나 휘핑크림, 시럽 등을 취향에 따라 더하고 뺀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추가 옵션 제품의 주문량은 2015년 270만 건에서 지난해 610만 건으로 2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이디야커피의 스마트 오더나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같은 원격 주문 애플리케이션이 이런 트렌드를 주도한다.
 
‘이디야커피 비밀 레시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와 ‘토샷추’(토피넛라떼에 샷 추가)를 줄줄 꿰고 있는 문사랑(24)씨는 “매장에선 이런저런 주문이 많아지면 직원을 더 힘들게 하는 느낌이 들어 샷 추가가 좀 꺼려지는데, 앱 주문을 하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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