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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5G 시대 열려면 요금제 문턱 낮춰라

장정훈 산업2팀장

장정훈 산업2팀장

새해에는 5G 문턱이 좀 낮아지지 않을까 했던 기대가 무참히 무너졌다. 이동통신 3사가 연초에 새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지난해 설정한 최저 7만원대를 그대로 고수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며 요금 인하를 기대했지만 새해에도 5G를 쓰려면 스마트폰 구입비 100만~150만원, 2년간 5G 요금 150만원가량을 들여야 한다. 1인 가구라면 모를까 3~4명 가족이 모두 5G에 가입하려면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이통사는 지난해 5G 요금제를 기존 LTE 대비 2만~3만원 높게 책정했다. 5G 시대에 대용량 콘텐트를 빠른 속도로 이용하려면 월 200GB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만큼의 데이터를 공급하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개통 후 8개월 동안 가입자 450만명이 쓴 데이터양은 월평균 26~27GB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가 당초 데이터 사용량 전망 수치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노트북을 열며 1/15

노트북을 열며 1/15

사실 5G 가입자가 데이터를 한 달에 200GB는 쓸 것이란 것도 이통사의 자체 분석이었다. 이통사는 5G 시대가 되면1 인터넷은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통사가 공급할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콘텐트를 보기 위해 엄청난 데이터를 쓸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서 나온 게 데이터양 200GB, 최저 요금 7만원대였다.
 
5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저조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통사의 책임이 크다. 가장 큰 게 5G용 킬러 콘텐트의 부족이다. 이통사 관계자조차 “5G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릴 만한 확실한 콘텐트가 없다”고 토로한다. 또 한 가지는 5G의 전국망과 인빌딩(건물 안) 커버리지 구축이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 이통 3사의 5G 기지국 수는 모두 20만개 정도로 LTE 기지국 87만개의 약 23% 수준이다. 이 때문에 5G 단말기를 아예 LTE 모드로 바꿔 쓰는 5G 가입자도 상당수다.
 
물론 알뜰폰 5G 요금제도 나와 있다. 하지만 알뜰폰 업체가 이통사에 내는 5G망 임대료 자체가 비싸다 보니 이통사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다. 이통사들은 또 5G의 요금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망 구축비를 꺼내 들지만, 그건 이후 수년간 5G 사업을 하며 감가상각비로 다 뽑는다.
 
이통사의 통신 서비스는 전파라는 공공재를 빌려 하는 사업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서비스여야 하는 이유다. 최근 다행히 5G용 단말기는 90만원대의 보급폰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이통사가 5G 요금제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 ‘5G 세계 첫 개통’을 대다수 통신 이용자는 여전히 남의 일로만 여길지 모른다.
 
장정훈 산업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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