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송병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공직 사퇴

14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원경찰과 기자 등에게 둘러싸인 채 시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직권면직 처분을 받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원경찰과 기자 등에게 둘러싸인 채 시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공직에서 사퇴한다. 울산시는 1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송 부시장의 직권 면직 처분(15일 자)을 내렸다.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15일 직권 면직
총선 출마 위한 공직 사퇴 수순으로 보여
송 부시장, 시청 내부망에 글과 시 올려
"저로 인한 동료들 어려움 두고 볼 수 없다"

이날 직권 면직이 결정된 후인 오후 5시쯤 울산시청 앞 포토존에 선 송 부시장은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대신 그는 울산시청 내부망에 글을 올려 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송 부시장은 "오늘부로 저는 울산시청을 떠난다"며 "저로 인한 동료들의 계속되는 어려움과 울산호의 흔들림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송 부시장은 그동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면서 경쟁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제보했다. 이를 수사하는 검찰은 송 부시장이 청와대 인사들과 송 시장의 선거 전략과 공약을 논의했다고 보고 울산시청을 두 차례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부시장은 입장문에서 "동료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시장님과 동료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글 마지막에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로 시작하는 도종환의 시『흔들리며 피는 꽃』을 첨부했다. 
 

울산시, 송씨의 총선 출마 배려했나

지난해 12월 31일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수사관이 압수물을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1일 송병기 경제부시장의 울산시청 집무실에서 수사관이 압수물을 들고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별정직 공무원이었던 송 부시장는 1년 5개월간 울산시청에서 경제부시장직으로 일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송 부시장이 먼저 사표를 냈고, 송철호 울산시장이 사표를 수리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울산시가 송 부시장의 총선 출마를 배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부시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자 사퇴기한인 오는 16일까지 부시장직을 내려놓아야 해서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울산 남구갑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이 송 부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면서 사실상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공무원의 경우 검찰이나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의원 면직은 불가능하다. 대신 송 부시장과 울산시는 직권 면직으로 공직을 내려놓는 방식을 택했다. 송 부시장은 별정직 공무원이어서 대통령령인 '지방 별정직 공무원 인사 규정'에 따라 징계 등 사유가 있으면 직권으로 면직하거나 징계 또는 징계부가금 부과 처분을 할 수 있다.
 

검찰 수사 받는 송병기, 구속되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최초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을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경쟁자였던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송 부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토대로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송 부시장이 검찰에 구속되면 총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울산 남구갑 출마 시 민주당 내 경선도 치러야  

모든 난관을 뚫고 송 부시장이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한다고 가정해도 그동안 본인이 피력해왔던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려면 민주당 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현재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심규명 변호사가 울산 남구갑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심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함께 울산시장 후보에 출마했다가 민주당이 송철호 시장을 단수공천하면서 사퇴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