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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로 돌아본 지하철

[사진 서울교통공사]

[사진 서울교통공사]

개그맨 유재석의 힘일까? 그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해 내놓은 '합정역 5번 출구'가 인기몰이를 하자 서울교통공사가 14일 자료를 냈다. '대중매체 속 서울 지하철' 이야기다. 서울교통공사의 설명을 지하철과 가요, 뮤직비디오,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키워드로 풀어봤다.
 

키워드로 풀어본 지하철
서울 지하철 '유령공간' 촬영지로 변신
트와이스, 엑소 뮤비 촬영한 신설동역

①'합정역' 이름 아무나 쓸 수 있다?…망나니, 조개, 일제강점기

답부터 말하면 그렇다. 
지하철 역이름을 노래 제목이나 가사 등에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지하철 역 이름은 '서울 지하철 역명 제·개정 기준 및 절차'에 따라 만든다. 인근 지역의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역명에 대해 별도 상표권이나 저작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없다.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뜻이다.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유산슬이 노래한 '합정역 5번 출구'도 그래서 아무 문제 없다.
기왕 이야기가 나왔으니 '합정역'의 유래도 살짝 덧붙여본다. 합정(合井)이란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사용했다. 이 일대에 '처형터'가 있었다. 망나니들이 칼춤을 추면서 물을 뿜는 데 사용할 물이 필요하자 우물을 팠다. 그 우물 바닥에 한강에서 흘러들어온 조개껍데기가 많았다는데, 그 때문에 '조개 합(蛤)'자를 써 합정(蛤井)이라 썼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이 한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의 한자로 바뀌었다.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의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의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②유령승강장 있다고?

그렇다. 정확히 말하면 여러 곳이 있다.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유명한 곳은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승강장이다. 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2016년), 비스트의 리본(2016년) 엑소의 LIGHTSABER(2015년)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옛 지하철의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각종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원래 이 지역은 1974년 1호선을 만들 때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놨던 곳이었다.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5호선을 설계할 때 지하철 운행 구간으로 되기도 했지만 결국 빠졌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공산이 되면서 으스스한 분위기가 나는 촬영지가 됐다. 
유령공간은 신당역(2·6호선)과 영등포시장역(5호선) 신풍역과 논현역(7호선)에도 있다. 신설동역을 포함하면 서울에만 '유령공간'이 5개나 된다. 환승을 염두에 두고 미리 구조물을 만들어놨지만 아쉽게도 '계획이 바뀌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곳이 됐다.
 
세트장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신설동역 실제 '유령 승강장'의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세트장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신설동역 실제 '유령 승강장'의 모습. [사진 서울교통공사]

③인기 높은 촬영지 녹사평역, 그리고 동물원과 자우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내 촬영은 모두 336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진 '인기 지역'은 녹사평역. 총 21건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3월 녹사평역 '공공예술 정원'을 개장한 후 호평받으면서 많은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위는 왕십리역(12건), 3위는 신설동역(10건)으로 나타났다. 왕십리역에선 tvN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촬영이 주로 이뤄졌다. 
노래에 역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은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다. 1990년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노래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우림의 '일탈'과 가수 왁스 '지하철을 타고'도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서울 지하철은 올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화 예술 철도' 계획과 발맞춰 시민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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