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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친일 청산, "무차별 친일 잔재 규정은 안돼" 반대도

올해에도 친일 청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별로 친일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개정하고 왜 향나무도 제거한다.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일본식 용어 퇴출 등도 진행된다. 하지만 친일 잔재 규정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위더스 광주에서 '교육현장 일재잔재 조사 및 청산 사업 성과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위더스 광주에서 '교육현장 일재잔재 조사 및 청산 사업 성과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충남 등 시·도 교육청 친일 교가 개정 등 추진
시민단체, "일본식 음계까지 문제삼는 건 부적절"
"전국 곳곳에 있는 왜향나무는 제거 의미 없어"

충남교육청 올해 경술국치 110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친일 잔재 청산도 지속해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친일 잔재 청산 목적으로 교가 개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친일행위 경력자가 교가를 작사·작곡한 학교는 24곳이다. 초등 6곳, 중학교 8곳, 고교 10곳 등이다. 이 가운데 태안 고남초등학교 1곳이 지난해 교가를 개정했다. 이 학교 교가 작곡가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김동진(1913~2009)이었다. 또 10개 학교에서는 교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나머지 학교는 동문회나 학부모 등의 반대로 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머지 학교는 동창회·학부모회 등에 대한 설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왜향나무(일명 가이즈카 향나무) 제거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내 56개 학교에서 왜향나무를 제거했거나 제거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청 예산 14억원을 지원했다. 
 
홍성군 홍동초등학교는 지난해 교정에 있던 왜향나무 10그루 가운데 9그루를 제거했다. 그 자리에는 무궁화를 심었다. 교육청측은 “왜향나무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에 본격적으로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왜향나무 제거 작업은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며 “나무가 교육환경에 방해되거나 주변 조경과 어울리지 않을 경우 등에 제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현관 등에 걸린 일본인 교장 사진은 모두 제거해 별도 공간 보관토록 했다. 학교 현관 등에 일본인 교장 사진을 걸어둔 학교는 모두 29개였다.  
 
 
광주광역시 교육청도 교가, 교표 등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금호중앙여고와금호중앙중은 지난해 12월 26일 금호중앙중죽호관에서 새 교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의 기존 교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문흥초 등 9개 초등학교와 하남중 등에서 친일 양식 교표를 개정했다. 광덕중·고, 대동고, 광주일고는 교가를 새로 만들었으며 임곡중·광일고는 일본 음계, 7.5조 율격, 가사를 바꿨다. 숭일고·계림초 등에서도 교가를 바꾸고 있으며 학운초· 동운초·무등중 등은 교표를 교체 중이다.

 
이와 관련,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 모임’은 보도자료를 통해 “친일 잔재 조사사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두지 않고 사업 성과를 만드는 데 급급했다”며 “결국 학교 현장에 부담과 혼란만 가중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친일 잔재로 지정한 일부 교가는 일본식 음계를 문제 삼았다”며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청산하자는 국민적 합의와 달리 음계나 리듬·음격 등 교과에 내재한 문화적 요소까지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충남 홍성 홍동초에 심어진 왜향나무(왼쪽)를 제거하고 심은 무궁화나무. [연합뉴스]

충남 홍성 홍동초에 심어진 왜향나무(왼쪽)를 제거하고 심은 무궁화나무. [연합뉴스]

왜향나무는 전국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여서 굳이 제거하는 게 바람직한 거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부산 UN기념공원에는 726그루의 왜향나무가 있다. 부산UN기념공원 관계자는 “왜향나무는 50~60년 전에 심은 것”이라며 “나무가 형태를 잘 갖추고 있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광주=김방현·최경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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