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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키워야 우승 꿈 이룬다, 임성재의 숙제

임성재가 4라운드 17번 홀에서 우산을 쓴 채 다른 선수의 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날 16번 홀 트리플 보기를 했다. [AFP=연합뉴스]

임성재가 4라운드 17번 홀에서 우산을 쓴 채 다른 선수의 샷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이날 16번 홀 트리플 보기를 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는 지난 연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첫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우승은 절대 쉽지 않다. 모든 게 잘 맞아야 하고, 운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그에게도 ‘첫 우승’은 투어 롱런을 위해 반드시 마쳐야 할 숙제 같았다.
 

새해 첫 대회 소니오픈 공동 21위
1~3R선 잘하다가 막판에 큰 실수
정확도 지표는 지난해보다 높아져
우승한 스미스 호주 산불 피해 성금

임성재는 13일 미국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를 공동 21위(5언더파)로 마쳤다. 새해 첫 출격 대회에서 선수도 주변도 선전을 기대했다. 톱10 실패는 좀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이라는 숙제를 마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을 확인했다. 결정적 순간의 ‘한 방’이 그것이다.
 
임성재는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4주 만에 실전에 나왔다.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에서 3승1무1패로 인터내셔널 팀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자신감이 컸다. 그는 휴식기에 스윙을 교정하고 퍼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승부처에서 필요한 자신만의 무기를 가다듬는 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
 
이번 대회에서 휴식기 훈련은 나름 성과를 냈다. 대회가 강풍과 강우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 열렸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4라운드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76.79%)과 그린 적중률(72.22%)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지난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은 65.4%, 그린 적중률은 67.6%였다.
 
다른 선수보다 샷이 멀리 나간 건 아니었지만, 정교한 샷 감각을 앞세운 임성재는 1~3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안정적으로 기록했다. 저스틴 토머스, 매트 쿠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컷 탈락한 상황이라 임성재의 꾸준함이 더욱 돋보였다.
 
임성재는 전반적으로 잘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16번 홀(파4)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꺾이고,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아 정교하게 쇼트 게임을 운영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여기서 연거푸 실수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세 번째 샷마저 반대편 벙커에 다시 빠뜨렸다.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1m도 안 되는 더블 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결국 4라운드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공동 9위에서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첫 대회부터 톱10 진입을 넘봤던 임성재로선 뼈아픈 장면이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숙소로 돌아가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 그는 당시 막판 뒷심 부족으로 경쟁 선수에게 동률을 허용했고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당시 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엔 7차례 들었다. 그 작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차지했다.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뒤 연장 끝에 브랜든 스틸(미국)을 따돌리고 PGA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 대회를 앞두고 그는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호주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버디 1개마다 5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회 내내 21개 버디로 1만500달러(약 1200만원)를 모았다. 우승 상금 118만8000 달러(약 13억7000만원) 손에 쥔 스미스는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호주인에게 작은 기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6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PGA 첫 승에 재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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