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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 '추미애 사단'과 점심먹은 윤석열···겉으론 화기애애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구본선 대검 차장 검사 등 신임 참모진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구본선 대검 차장 검사 등 신임 참모진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사단'이 가고, '추미애 사단'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진을 수사 라인에서 모조리 배제하는 인사 발령을 냈다. 그 자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심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부임 예정일인 이날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배용원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등 새 검사장급 간부들이 서초동으로 처음 출근했다.
 
이들의 첫 출근 미션은 기존 조직원들과 서먹한 분위기를 깨는 '아이스브레이킹'이었다. 지난 고위급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좌천됐다면, '추미애 사단'은 주요 보직으로 영전한 탓에 검찰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다. 기존 인사들은 겉으로는 반기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편으로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과 앞으로 있을 차장·부장급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새 식구들과 식사한 윤석열...이성윤도 주요 간부들과 점심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새로 부임한 구본선 차장과 심 부장, 배 부장 등 신임 부장 6명 및 한동수 감찰부장 등 기존 간부 3명과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윤 총장의 기존 핵심 참모로 꼽히는 강남일 전 대검 차장(대전고검장 전보)과 한동훈 전 반부패·강력부장(부산고검 차장검사 전보), 이원석 전 기획조정부장(수원고검 차장검사 전보) 등과 그 자리에서 마지막 식사를 한 게 지난 10일이었다. 당시 구내식당을 향하던 윤 총장의 표정이 언론에 포착됐는데, 상당히 어두웠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지난 10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부터)과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등이 지난 10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날 윤 총장과 새 식구들과의 점심 자리는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점심 참석자는 "허허허 웃으면서 덕담을 나눴다"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지검장으로 정식 취임한 이 지검장도 중앙지검 핵심 간부들과 상견례 자리를 두 차례 가졌다. 오전 11시 취임식 전 중앙지검 1·2·3·4 차장 및 핵심 부장검사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취임식 이후에는 이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도 함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은 "앞으로 힘을 모아 잘해보자", "한마음으로 일하자"는 취지의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이 지검장은 식사 이후 오후 3시부터는 중앙지검 전 직원들의 방을 찾아 인사도 돌았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지검장은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을 둘러싼 형사절차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요구와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지검장은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을 둘러싼 형사절차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요구와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뒤에선 우려도 

겉으로는 화기애애했지만,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 건 아닌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학살'로 불리는 인사 실무를 담당한 인물이 바로 이 지검장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이 지검장의 취임사에 대해서도 검찰 내부에서 뒷말이 많았다. 이 지검장은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이 지검장의 취임사와 추 장관의 취임사가 거의 흡사해 현 정권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임 일성으로 검찰개혁, 검찰권 절제 등을 이야기하는 걸 보니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제한할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에 대해 함구하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이 지검장의 취임사에 어떤 의견이 있는지 묻자 상당 수 중앙지검 내 보직 간부들은 즉답을 피했다. 
 
법조계에서도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이 지검장과 법무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차장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취임사가) 원칙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타이밍과 우선순위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함께 근무할 때 거침없이 수사하고 강단이 있는 분이라고 느껴 앞으로 중앙지검을 어떻게 이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광우·박사라·김수민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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