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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가 마닐라 덮쳤다···43년만의 화산 폭발, 항공 올스톱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13일 현지 언론과 CNN에 따르면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 활주로 등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공항이 폐쇄된 여파로 이미 항공기 170편 이상이 무더기 결항했다.
 
항공사들은 마닐라·클라크 공항행 운항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다. 각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3~5시간 지연을 알렸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에서 43년만에 폭발이 일어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에서 43년만에 폭발이 일어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며 오후 7시 30분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내로 위험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필리핀 마닐라 인근 화산 폭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필리핀 마닐라 인근 화산 폭발.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이에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소 6000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CNN은 탈 화산 반경 100㎞ 안에 2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이들에게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화산재로 덮인 승용차 등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교민은 13일 페이스북에 "밤새 내린 화산재가 아파트 주변에 쌓이고 마닐라 전 지역이 화산재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긴급상황에 대비해 가방과 물, 비상식량은 준비했는데, 하늘길이 막히고 마닐라 전 지역이 피해를 보고 있어서 달리 갈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현지 언론 필리핀 스타는 약국·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가 전부 동이 났다고 전했다. SNS에는 현지에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당초에 비해 크게 올랐다는 반응도 잇달았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13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필리핀 교민 뉴스는 외출 시 마스크 및 우산을 지참하는 한편, 실외기에 화산재가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에어컨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에서 43년만에 폭발이 일어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 화산에서 43년만에 폭발이 일어나 항공기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다. [EPA=연합뉴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이며 1977년 마지막 분화 이후 43년 만에 분화했다. 앞서 탈 화산 폭발로 1911년과 1965년에 각각 1300명, 200명이 사망했다. 
  
탈 화산은 태평양을 띠 모양으로 둘러싼 '불의 고리'에 속하는 필리핀의 20여개 활화산 중 하나다. 매년 전 세계 지진·화산 활동의 70% 이상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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