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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나는 앵무새처럼 말했다" 이란 태권도 메달리스트 '망명' 암시

알리자데브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동메달을 따넨 뒤 이란 국기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리자데브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동메달을 따넨 뒤 이란 국기를 펼치며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8세 어린 나이에 태권도로 우뚝 선 이란 태권도 대표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브 제누린(21)이 '자유'를 선언했다. 알리자데브는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망명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이란 태권도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알리자데브는 이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동메달)을 따내 '국민 영웅' 대우를 받았다. 영국 BBC는 지난해 12월 그를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했다. 알리자데브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이란에 또다시 메달을 안겨줄 유일한 여성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알리자데브는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 여성 중 하나다. 그들을 위해 나는 몇 년 동안 기도했다. 나는 그들(이란 당국)이 말한 대로 옷을 입었고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말했다. 그들이 명령하는 모든 문장을 나는 앵무새처럼 말했다"라며 SNS에 썼다.
 
그러면서 "우리(여성 선수)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단지 도구일 뿐이다"라며 "그들은 내 메달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히잡에 집어넣었고 자신의 공으로 돌려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억압받는 이란 국민 여러분, 고귀한 여러분과 작별해야겠어요"라고 적어 이란을 떠나 망명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나는 부패와 거짓의 계단을 오르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알리자데브 인스타그램

알리자데브 인스타그램

알리자데는 또 "유럽 쪽에서 나를 초청한 곳은 없고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위선과 거짓, 불평등, 아첨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기에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어려운 향수병의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알리자데브가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정한 뒤 알리자데브가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란 ISNA통신은 알리자데브가 이달 초 훈련차 네덜란드로 떠나 귀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알리자데브가 오는 7월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를 원했지만 이란 국기는 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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