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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영입인재는 일회용 추잉껌···이게 盧·文 차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왼쪽)과 민주당의 인재영입 5호였던 ‘청년소방관’ 오영환씨. [문석균 상임부위원장 측·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왼쪽)과 민주당의 인재영입 5호였던 ‘청년소방관’ 오영환씨. [문석균 상임부위원장 측·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한 인재들을 “일회용, 추잉껌”에 비유하며 “유통기한은 정확히 단물이 다 빨릴 때까지”라고 평가절하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7차에 걸쳐 발표한 인재 영입을 비판했다. “저렇게 10명 발표한 후에는 선거 앞두고 적당한 시기에 탁현민 같은 연출자 데려다가 감동적인 갈라쇼를 연출할 것”이라면서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게 노무현과 문재인의 차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전자에 대해선 “노무현은 본인의 삶 자체가 드라마”라며 “그 드라마는 억지로 꾸민 게 아니라 그냥 그 자신의 철학, 소신이 행동으로 솔직하게, 자연스레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은 모든 게 인위적 연출로, 양정철-탁현민이 프로그래밍한 VR, AR 신파극이다”고 혹평했다.
 
진 전 교수는 “문제는 감동적 수사로 연출한 이 가상의 드라마가 실재하는 현실의 문제를 가려버린다는 데 있다”면서 “그 현실이란, 바로 대한민국의 민주화세력이 사회의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자리잡고는 드디어 그 특권을 세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태도 결국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기필코 자식에게 물려주고야 말겠다는 부모의 광적인 욕망의 결과였다”며 “입시에 사용된 모든 서류가 허위 아니면 위조였다. 그들의 세습 욕망이 얼마나 처절하고 필사적인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의 총선 출마 출정식을 거론하며, “지지자가 3000명이 왔다고 한다. 대선 출정식 하는 줄 알았다”면서 “거기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들도 주책없이 축사를 보냈죠? 아버지가 쓰던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을 테니, 제 아무리 능력있고 성실한 정치 신인이라도 경선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인재영입 5호였던 ‘청년소방관’ 오영환씨도 언급했다. “소방관을 국회로 보내도 그가 평균적 소방관과 다소 거리가 있는 한, 그의 노력이나 바람과 상관없이 현실의 소방관들의 처우는 별로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 솔직히 모두 예상하지 않느냐”는 것이 진 전 교수의 주장이다.
 
이어 “이 기회가 과연 평등한가? 이 과정이 과연 공정한가? 아니면 그 결과가 정의로울까?”라고 물으며 “인재영입 쇼는 이렇게 문제의 가상적 해결을 제시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마치 현실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된듯한 착각을 준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험한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진통제로서 마약도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따른다는 게 문제”라며 “예를 들어 저 깜짝쇼로 인해 정치인이 되기 위해 당에서 궂은 일을 다하며 밑바닥에서부터 착실히 성장해온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마땅히 자기들에게 돌아왔어야 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현실’이다. 영입쇼는 한갓 가상에 불과하고, 여기서 훼손된 것은 바로 평등과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라며 “한 마디로, 민주당의 선거전술은 자신들이 공약한 가치의 철저한 배반”이라고 비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13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사들에 대해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쳐·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3일 13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사들에 대해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쳐·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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