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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데뷔전' 장슬기, "마드리드 동료들이 '얀'이라 불러요"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수비수 장슬기. [사진 장슬기 제공]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수비수 장슬기. [사진 장슬기 제공]

“스페인 동료들이 ‘슬기’ 발음을 어려워해요. 그래서 ‘장’이라 부르랬더니 ‘얀’으로 불러요. 훈련 중 좋은 장면을 만들면 동료들이 ‘부에나(bueno·좋다)’를 외쳐줘요.”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소속
13일 스페인 리그 데뷔전 풀타임
수비수지만 대표팀 11골 결정력
다음달 제주서 올림픽 최종예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수비수 장슬기(26)는 지난달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페메니노에 입단했다. 마드리드에 머무는 그와 12일 전화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여자월드컵(3전 전패)에서 세계의 벽을 절감했다. 해외에서 (그들과) 부딪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어렸을 때 (유럽으로) 나오지 못한 게 좀 후회스럽다"고 털어봤다. 그를 인정하고 해외 진출을 권유한 건 먼저 진출했던 지소연(29·첼시)과 조소현(32·웨스트햄), 그리고 이금민(26·맨체스터시티)이었다.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수비수 장슬기와 동료들. [사진 마드리드 CFF 인스타그램]

스페인 여자축구 마드리드 CFF 수비수 장슬기와 동료들. [사진 마드리드 CFF 인스타그램]

스페인 여자축구 프리메라 디비전(1부리그)은 모두 16개 팀이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2위를 다툰다. 마드리드 CFF는 강등권인 14위다. 반전을 위해 팀은 한국 여자대표팀에서 11골(60경기)을 기록한 왼쪽 풀백 장슬기를 영입했다. 같은 팀의 한국인 코치인 민성훈(32) 코치가 추천했다.
 
지난 연말 출국한 장슬기는 팀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장슬기는 13일 레알 베티스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 16번을 달고 왼쪽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쉽게 팀은 0-2로 졌다. 
스페인 여자축구 데뷔전을 치른 장슬기(가운데). [사진 베티스웹 캡처]

스페인 여자축구 데뷔전을 치른 장슬기(가운데). [사진 베티스웹 캡처]

장슬기는 “스페인 축구를 경험해보니, 패스를 정말 많이 한다. 나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좋다. 요즘 개인적으로는 ‘아끼(aqui·여기)’란 스페인어를 제일 많이 쓴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하지만 상위권 팀 선수는 얼마나 수준이 높은지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회를 내서 남자팀인 레알 마드리드 경기, 발렌시아(이강인 소속팀) 경기도 보러 가고, 배우 걸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제주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가 열린다. 한국과 같은 A조 북한은 불참한다. 남북 관계 경색 탓인 듯, 북한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한국은 다음 달 2일 베트남, 9일 미얀마와 격돌한다. 조 1위가 되면 B조 2위(중국 또는 호주 유력)와 결승행을 다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본선 진출권을 차지한다. 장슬기는 “북한 불참은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베트남과 미얀마도 예전보다 많이 올라왔다. 상대가 누구든 비장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한국 장슬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7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한국 장슬기가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달 동아시안컵에서 준우승했다. 최종전에서 후반 43분 실점해 일본에 0-1로 졌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콜린 벨(59·영국) 한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전 패배로) 심장에 칼이 꽂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2013~14시즌 프랑크푸르트(독일) 감독 시절 리그 최종전에서 우승이 물거품 됐다. 하지만 12개월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시작은 리그 우승에 실패한 날부터였다. 이제 우리만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4-3-3포메이션과 제로톱 전술을 쓴다. 동아시안컵에서 수비상을 받았던 장슬기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 그는 “벨 감독님은 선수 모두가 많이 뛰고, 우리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공격하길 원한다. 한국어 공부를 하는 감독님은 ‘자신감’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고 전했다.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많이 가담하는 건 동료들이 공백을 채워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도 일본전 패배를 잊지 않고우리만의 스토리를 쓸 수 있을 서다. 꼭 올림픽에 나가고, 올림픽에선 감독님 심장에 꽃을 꽂아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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