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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호 영입인재 탈북민 지성호 “인권에 여야 어디있나”

지성호 탈북인권단체 나우 대표가 2018년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중앙포토]

지성호 탈북인권단체 나우 대표가 2018년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모습. [중앙포토]

“한국당 영입 인재 발표가 나고 일일이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의 연락이 왔다. 한국당을 선택한 것에 대해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는 인권문제를 다뤄야 하고 보수는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틀을 깨야 한다. 안보에도 인권에도 여야는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 지난 8일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38) 나우 대표는 11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제일 잘한 일이 나와 김은희 코치를 영입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한국당이 ‘꼰대’ 이미지를 벗고 젊고 참신한 이미지로 변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다 열차에 치여 왼쪽 팔과 다리를 잃은 지 대표는 2006년 목발에 의지해 1만km를 걸어 탈북에 성공했다. 지 대표는 2010년부터 북한 인권 단체 ‘나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특별 게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에게 꽃다발과 쿠션을 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에게 꽃다발과 쿠션을 주고 있다. 임현동 기자

 
영입 발표 후 주변 반응이 어땠나?
함께 꽃제비 했던 친구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줬다. 한편으로는 고향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착잡했다. 남북이 분단 됐지만, 대한민국 정치 상황 관련 뉴스는 다 북한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북방송도 있고 해외 파견 근로자들이 유튜브도 많이 보기 때문이다. 내가 살던 고향까지 소식이 전해질 것을 생각하니 책임감이 크게 느껴졌다.
 
입당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12월에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이 만나자고 연락 왔다.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만 알았다. 염 위원장이 빙빙 돌리며 어렵게 운을 뗐다. 처음에 입당 제안을 듣고 머리가 띵했다. 정치인은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색안경이 있었는데 염 위원장의 솔직한 모습을 봤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었나?
북한 인권활동을 해왔을 뿐이지 어떤 정치 플랜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NGO(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NGO 활동도 정치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법을 만들고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동안에는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느낌도 들었다.
 
나우에서는 어떤 활동을 했나?
중국에 있는 탈북자를 구출하는 일로 지난해에만 120명, 2010년부터는 총 500명을 구출했다. 한 사람을 구출하는데는 대략 200만원이 드는데 후원금으로 조달한다. 중국에는 인신매매를 당한 탈북여성 20만명이 있다. 이들을 구출하는 작업을 주로 하며 동시에 탈북민 정착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노숙자 급식제공 봉사활동도 한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에는 사람이 있다. 정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입당 후 구체적 계획은?
당내 인권센터를 만들 테니 이를 이끌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인권은 보편적인 문제다. 진보진영이 외려 인권 문제를 잘 못하고 있다. 보수도 아픈 사람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탈북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장애인 등 다양한 이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유럽에 비하면 한국의 장애인 인권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청년을 위한 계획도 있나?
난 38세의 미혼 청년이다. 탈북민이기 전에 대한민국 청년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결혼이 늦어졌다. 25세에 탈북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결혼 적령기가 28세라고 했다. 3년을 대학교 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나이가 찼다. 나우에는 6명 직원이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일자리 창출을 했지만 다들 월급으로 집 못 사겠다고 말한다. 청년의 일상에 공감하는 사람이 제도권에 많지 않다. 더 많은 청년이 정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2018년미 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치켜든 지성호 대표. [중앙포토]

2018년미 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치켜든 지성호 대표. [중앙포토]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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