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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암도 이겼다, 86세 대법관 긴즈버그

긴즈버그

긴즈버그

27년째 미국 연방 대법원을 지키고 있는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사진)가 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암이 다 나았다(cancer free)”고 선언했다. 긴즈버그는 지난해 여름 췌장암 발병 사실을 알렸다. 방사선 치료 뒤 대법원 측은 “종양이 확실하게 치료됐다”는 입장을 냈는데, 6개월 만에 직접 암을 극복했다고 확인한 것이다.
 

대장암·췌장암·폐암·췌장암 극복
역대 최고령 90세 대법관에 도전

현직 대법관 중 최고령이자 역대 최고령 연방대법관 기록(90세)을 코앞에 둔 긴즈버그는 1993년 임명된 이래 네 차례나 암과 싸워 이겼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99년 대장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으로 각각 치료받았다. 매번 오뚝이처럼 암을 이기고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긴즈버그는 99세로 타계한 존 폴 스티븐스 전 연방 대법관처럼 대법원에 오래 남아있는 것이 꿈이라 말하기도 했다.
 
긴즈버그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에 이은 미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방 대법관이다. 하버드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나오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로펌 대신 교수직을 택해야 했다. 좌절하지 않고 여성과 법률을 주제로 강단에 섰고,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관련 사건을 도맡으며 스타 인권변호사로 떠올랐다.
 
긴즈버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를 억압하는 모든 형식의 권력에 맞서 “반대한다”고 외쳐왔다. ‘진보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를 샀다. 페미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걸 크러시(Girl Crush·여자도 반할 멋진 여자)’로 통한다. 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와 머그잔 등 ‘긴즈버그 굿즈(상품)’도 인기다. 긴즈버그의 운동법을 담은 책까지 나왔다.
 
긴즈버그의 건강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 법관을 지명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 경우 보수 성향 5명, 진보 성향 4명으로 구성된 연방 대법원이 한층 더 오른쪽으로 기울게 된다. 미국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2018년 11월 긴즈버그가 넘어져 갈비뼈 3개가 부러졌을 때 온라인엔 “내 갈비뼈를 기증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암 완치 소식이 전해진 8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엔 “신에게 감사하다” “부디 당신을 위해 그리고 미국인을 위해 건강히 있어 달라.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란 글들이 쏟아졌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주 열릴 ‘오바마케어’와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 등의 재판에 긴즈버그가 참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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