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어쩌다] 어머, 이건 꼭 봐야해! 2020년 경제&코인 이벤트

[출처: 셔터스톡]

 

[고란의 어쩌다 투자]  2020년 초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다들 2019년보다는 낫겠지 했는데 연초부터 중동발 리스크가 터졌습니다. 연말 2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1월 6일과 8일 2150선까지 밀렸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와 완화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고 있습니다.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제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은 급속도로 안정세를 찾는 모양세입니다. 미국 양대 지수(다우ㆍ나스닥)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10일 코스피 지수도 2200선 탈환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루 앞도 모르는데 1년은 어떻게 알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준비는 필요합니다. 시장은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하는 거라고 합니다. 대응을 위해선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이벤트가 언제 벌어지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겠지요. 이번 칼럼은 글이 아니라 표가 ‘열일’ 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연말 발간한 리포트(‘2020년 이벤트 캘린더: 해소’)를 기본으로 해서 2020년 경제와 코인 이벤트를 ‘한땀 한땀’ 모았습니다. 표에서 초록색은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일, 파란색은 주요 경제 이벤트, 빨간색은 주요 코인 이벤트입니다.

 

1분기: 1월 21일 영국, 드디어 나간다

당장 일주일 뒤 일도 예상이 어렵습니다. 1월 15일 미ㆍ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면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명 일자에 대해서 중국 쪽은 공식 확인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뉴욕 증시 상황을 무척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충격을 줄 수 있는 서명 연기를 하겠느냐고 하지만,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 지켜봐야 할 겁니다.

 

1월 31일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곧 브렉시트(Brexit)가 예정돼 있습니다. 브렉시트는 그야말로 ‘사골’급 경제 리스크입니다. 벌써 4년째 나가네 마네, 나가는 조건을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 시끄럽습니다.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나갈 것 같습니다. 불확실성의 완화라는 측면에서는 시장에 긍정적입니다만, 이후 구체적인 협상 결과 및 실물 경제에 실제 미치는 파장이 가시화되면 시장에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워낙 노출이 많이 된 뉴스라 4년 전 브렉시트 가결 때만한 시장 충격은 없을 겁니다.

 

2월 11일부터 미국 뉴햄프셔 주에서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11월 대선 가도의 막이 오릅니다. 3월 3일과 5일에는 중국 양회(전인대ㆍ전경협)이 개최되는데 중국이 어떤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을지 지켜보시죠.

 

2분기: 금리, 놔두냐 내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2분기 주요 이슈로 금리를 꼽았습니다. 4월 이후에 한국은행의 스탠스 변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거죠. 왜냐하면, 4월 20일에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4명의 임기가 만료됩니다. 새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비둘기파(금리 인하 주장)적인 한은의 스탠스가 유지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바뀌고 나면 바로 금리를 건드리지는 않을 테고, 건드리다면 7월 정도가 아닐까로 하나금융투자는 예상합니다. “올해 성장률을 2.1%로 보는데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성장률과 낮은 물가는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4월 15일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일입니다. 누가 얼마의 의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문재인 정부 하반기 정책 운영에 힘이 실리든지 방향 자체를 선회하든지 하겠네요.

 

4월과 10월 중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나옵니다. 2019년 8월 중국을 종합무역법(1988년)에 근거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환율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ㆍ중 관계 개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4월이나 10월에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될지 여부를 주목해야겠습니다.

  

3분기: 잭슨홀 미팅, 전세계 통화정책 방향은

7월 24일 일본 도쿄 올림픽이 개막하지만 경제 이벤트로 더 중요한 건 8월 중에 열릴 ‘잭슨홀 미팅’입니다. 잭슨‘홀’이라니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의 관청 건물 중 하나의 홀 이름인 줄 아시는데, 동네 이름입니다.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입니다.

 

1978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는데, 이 행사에 참여한 주요 경제학자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시장에 파급력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유명해졌습니다. 2005년에는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Raghuram G. Rajan)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언급했고, 2010년에는 벤 버냉키(Ben Bernanke) 연준 의장이 2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세계의 통화정책 기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모임인데, 올해는 과연 주제가 뭘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어떤 발언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까요.

 

4분기: 트럼프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

2020년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꼽으라면 단연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입니다. 트럼프가 재선하느냐,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느냐의 여부에 따라 향후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시장의 향방이 달라집니다. 2월 11일 뉴햄프셔 주에서의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7~8월 민주당ㆍ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대선 후보자 지명, 9월 대통령 후보 첫 토론 진행 등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이 이날 내립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미ㆍ중 무역갈등이 마무리될지, 아니면 확전의 양상을 띨지 전세계 시장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Rani’s note 코인러의 상상은 현실이 되다?

코인 관련 이벤트만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것은 반쪽짜리 캘린더라 코인 이벤트 역시 경제 이벤트와 묶어 표로 정리했습니다. 코인 업계에서 주목할 가장 큰 이벤트는 뭐니 해도 5월에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입니다. 블록당 보상이 12.5개에서 6.25개로 줄어듭니다. 과연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반감기 예상일은 5월 14일입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비트코인 선물(3개월물) 만기일은 각각 1월 31일, 2월 28일, 3월 27일, 4월 24일, 5월 29일, 6월 26일 등입니다. 이 날을 전후해 가격이 단기 요동칠 수 있으니 짧게 투자하시는 분들은 염두에 두세요.

 

6월 중에는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총회가 열립니다. 지난해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이라고 표현합니다) 관련해서 권고 기준을 발표했는데, 이때까지 1년간 회원국들이 얼마나 권고 사항을 잘 이행했는지를 점검합니다. 예상컨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총회 전에 통과될 것 같습니다.

 

예정은 되지 않았지만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AZ코인뉴스는 지난해 말 ‘2020년 일어날 8가지 흥미로운 이벤트’를 정리했습니다. ^디파이(DeFi) 발전, ^비트코인 반감기, ^텔레그램 ICO, ^페이스북 리브라 및 칼리브라 지갑 론칭,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활성화,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발행, ^기관 투자자의 시장 유입, ^이더리움 2.0 배포 등을 들었습니다.

 

그밖에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일어날 것 같은 이벤트는 미 SEC(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ETF 승인입니다. 당장 2월 26일까지 SEC는 뉴욕 기반의 운용사 월셔피닉스가 제출한 미국채와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비트코인ETF에 대한 승인 심사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승인할지 거절할지, 아니면 심사를 또 미룰지는 알 수 없습니다. SEC는 또, 2019년 10월 승인을 거절한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ETF를 재심사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결론이 언제 날지 알 수 없습니다.

 

포브스는 올해 비트코인ETF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기관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미-이란 충돌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짐이 나쁘지 않습니다. 코인러(코인 투자자)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요.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