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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영웅처럼 등장한 트럼프…등 뒤엔 '빛', 참모는 '병풍 도열'

대국민 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C-SPAN 캡처=연합뉴스]

대국민 연설을 위해 입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C-SPAN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과의 전면전을 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 위기 가운데 이뤄진 그의 연설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고, 미국 측은 그에 걸맞는 연설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단상에 11시 26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예고했던 오전 11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11시 25분쯤 트럼프 대통령 등장에 앞서 핵심 참모가 하나씩 들어섰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참모진 10여 명이 백악관 단상 뒤에 섰다. 군 인사들은 제복 차림으로 위엄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분여가 지난 뒤 등장했다. 병풍처럼 늘어선 참모진 뒤쪽으로 문이 열렸다. 문 뒤쪽에선 자연광으로 보이는 강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빛을 등지고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마치 영화 속 영웅이 등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리더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습은 TV 화면으로 생중계됐다.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마디는 "내가 미국의 대통령인 한 이란은 절대 핵무기 보유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었다. 이어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미국인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우리 장병 모두 안전하고 최소한의 피해만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 없이 선언하듯 메시지를 전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타격을 입지 않았음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군사 대응보다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조5000억 달러를 투입해 재건된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이란이 보복할 경우 그 이상을 돌려주겠다며 문화유적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이전 모습과는 달랐다.
 
다만 "우리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고 정확하고 치명적이고 빠르다. 다수의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며 미국의 미사일 전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대국민 연설은 10분 정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보여온 즉흥적인 행동과 달리 준비된 원고만 그대로 읽어내렸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 없이 곧장 퇴장했다.  
 
연설을 마친 그는 천천히 뒤돌아 들어온 문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펜스 부통령과 에스퍼 국방장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밀리 합참의장이 순서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퇴장 할 때도 문으로 빛이 쏟아져 영웅의 퇴장을 떠올리게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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