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의 '프라이버시 관리자 원탁 회의'에서 제인 호바스 애플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Parker Ortolani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e12d452e-86cc-4e3d-bb6c-c036a2591a33.jpg)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의 '프라이버시 관리자 원탁 회의'에서 제인 호바스 애플 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Parker Ortolani 트위터]
그런 애플이 CES 복귀 무대로 택한 주제는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 보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의 제인 호바스 애플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담당 수석 이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개인정보 관리자 원탁회의'에 토론자로 나섰다. 주제는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호바스 이사는 "애플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며, 팀 쿡(애플 CEO)부터 애플 전체에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하는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철학
![전 애플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아이폰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c2bc7ff0-4ef5-48a4-9aed-92c11300341c.jpg)
전 애플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아이폰 발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중앙포토]
애플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애플 생태계의 룰(Rule)로 삼고 있다. 2016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한 '차등 사생활(differential privacy)'기술이 대표적이다.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특정되는 데이터값 대신 근사치로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deep learning)과정으로 보정하는 식이다. iOS 앱 개발사들도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따라야 했다. 애플의 기술 리더십이다.
![애플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정책 [애플 홈페이지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afc22599-4be8-4861-bae5-cbd23b896fed.jpg)
애플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정책 [애플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 핫이슈로 떠오른 '프라이버시'
!['IT기업의 최근 개인정보침해논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글로벌 IT기업의 최신기술 및 서비스 동향' 연구보고(2019년 7월) [SPRI]](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fd7b31ef-f3d3-471a-b894-0c4121be144b.jpg)
'IT기업의 최근 개인정보침해논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글로벌 IT기업의 최신기술 및 서비스 동향' 연구보고(2019년 7월) [SPRI]
공격적으로 '프라이버시' 마케팅 나선 애플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6월 3일 열린 애플의 WWDC에서 '애플로 로그인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02ffe4bd-37ba-4620-bc3f-4b0357e4b726.jpg)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6월 3일 열린 애플의 WWDC에서 '애플로 로그인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제 '프라이버시'는 애플의 가장 확실한 전략무기다. 애플 제품의 심미성이나 기술적 혁신만으로는 더는 삼성전자나 구글·페이스북과 차별화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유튜브와 TV에 '아이폰의 프라이버시 - 사생활 편' 광고를 내보내며 '프라이버시' 아젠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애플 vs. 페이스북, 구글 구도
![팀 쿡 애플 CEO는 "프라이버시는 인권이자 시민권"이라며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08/930c7a1b-f7b6-4d84-a92e-e36af541f3d9.jpg)
팀 쿡 애플 CEO는 "프라이버시는 인권이자 시민권"이라며 개인정보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중앙포토]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구독 서비스로 발넓힌 애플, 여기서도 '프라이버시 강조'
애플은 최근 '구독 기반'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해 3월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를 시작으로 6개월 뒤(2019년 9월)엔 게임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그로부터 다시 두 달 후엔 TV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를 선보였다.
기존 애플뮤직·애플페이 등 서비스에 TV·게임·뉴스를 더하면서 애플은 점차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시장의 반응은 좋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연초 대비 83% 올랐다. 이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의 호조와 함께 새로 선보인 콘텐트 서비스가 큰 몫을 했다. 지난해 3분기(7~9월)엔 서비스 부문 매출이 125억달러(1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구독 모델 경쟁자들에 비해 후발 주자지만 애플이 믿는 구석은 있다. 7억 3000만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 등 충성도 높은 소비자 생태계다. 그 안에서도 '차별화된 프라이버시 제공'이라는 전략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TV플러스, 뉴스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계획 발표당시 애플은 "구독 서비스에서 구독자의 정보나 구매성향 등을 파악할 수 없다"며 사생활 보호가 애플 구독모델의 차별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애플뮤직·애플페이 등 서비스에 TV·게임·뉴스를 더하면서 애플은 점차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시장의 반응은 좋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연초 대비 83% 올랐다. 이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의 호조와 함께 새로 선보인 콘텐트 서비스가 큰 몫을 했다. 지난해 3분기(7~9월)엔 서비스 부문 매출이 125억달러(1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구독 모델 경쟁자들에 비해 후발 주자지만 애플이 믿는 구석은 있다. 7억 3000만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 등 충성도 높은 소비자 생태계다. 그 안에서도 '차별화된 프라이버시 제공'이라는 전략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TV플러스, 뉴스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계획 발표당시 애플은 "구독 서비스에서 구독자의 정보나 구매성향 등을 파악할 수 없다"며 사생활 보호가 애플 구독모델의 차별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