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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보드 타다 어깨 근육 파열..“주저앉듯 옆으로 넘어져야”

스키와 스노보드는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린다. 그러나 낮은 기온으로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고 혈관이 수축해 있기 때문에 한 번 넘어지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낮은 기온 탓 근육·인대 경직돼”
“몸 풀고 잘 넘어지는 법 익혀야”

강원지역 스키장에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슬로프 위를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지역 스키장에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슬로프 위를 질주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기온으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 탓에 슬로프에 인공눈을 많이 쓴다. 인공눈은 스키가 더 잘 미끄러져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부상 위험에 더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고 충돌하면서 관절에 손상이 가는 경우 많아서다.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큰 어깨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바로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를 감싼 네 개의 근육·힘줄을 회전근개라 하는데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 필요한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이 회전근개가 찢어진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통상 50~60대 환자가 많은 퇴행성 어깨질환이지만,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20~40대 사이에서도 쉽게 발병한다.   
 
강원지역 스키장 슬로프가 개장을 앞두고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있다. [뉴스1]

강원지역 스키장 슬로프가 개장을 앞두고 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있다. [뉴스1]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어깨나 위팔 부위의 근육·힘줄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20~40대 환자(1만3705명)는 전체 환자 10명 중 4명(37%) 꼴이었다. 임종준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추운 겨울에 관절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넘어질 경우 젊은 층도 회전근개 파열 등 힘줄 손상을 입기 쉽다”며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이나 힘줄을 천천히 풀어줘 유연성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운동 후 어깨의 삼각근 주변에 통증이 생기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팔을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리는 등의 특정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통증이 느껴지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심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고 올린 팔을 내릴 때 ‘뚝’ 떨어지기도 한다. 일시적인 근육통이라 생각했다가 오래 방치하면 재파열이 발생하거나 관절염이 올 수 있다. 
제철 맞은 스키어들이 슬로프에서 은빛 질주를 즐기고 있다. [중앙일보]

제철 맞은 스키어들이 슬로프에서 은빛 질주를 즐기고 있다. [중앙일보]

 
스키를 타다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잘못 넘어졌을 때 무릎이 뒤틀리며 뚝 소리가 났다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손상 부위가 붓고 무릎 통증이 심하다. 한번 심하게 파열되면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멍과 통증이 가라앉더라도 병원을 찾아 인대나 연골 등의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체중을 받쳐주는 폴을 사용하지 않는 스노보드를 탈 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손목으로 땅을 짚는 일이 많아 손목 골절에 유의해야 한다. 양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아 엉덩이 뼈에 금이 가거나 척추 골절이 발생할 위험도 높다. 
 
겨울철 운동 부상을 막으려면 우선 운동 전 15분 정도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으면 몸이 움츠러들고 근육이 경직되는데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다.  
 
임 원장은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어깨 관절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고 넘어질 경우 주저앉듯이 옆으로 넘어져 충격이 분산되도록 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키의 경우 타다 넘어질 때 과감히 폴을 놓는 게 손가락 관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초보자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좋다. 운동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7~19년 최근 2년간 접수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스키장 이용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가 92.6%에 이른다. 주로 슬로프에서 발생했고, 전체 사고 중 절반(45%)은 뼈가 부러지는 골절로 나타났다. 이어 타박상(27.5%), 염좌(9.7%) 등 순이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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