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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쓴 '체육계 미투 1호'는 왜 한국당 갔나

“자유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곳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씨)

“용기에 감사드리고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가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 한국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목발 탈북’으로 잘 알려진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39) 씨와 ‘체육계 미투 1호’인 전 테니스 선수 김은희(29) 씨에 대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 논란 이후 70일 만의 영입이다.
 
황 대표는 특히 김씨를 영입하기 위해 무척 공을 들였다고 한다. 김씨는 한국당 입당에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김씨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당이 지향하는 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저를 알기에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고 만류도 많았다”라고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20대 여성층에서 호감도가 특히 낮다.
 
'스포츠 미투' 처음 시작한 테니스 김은희 코치가 지난해 1월 경기도 고양시 성사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스포츠 미투' 처음 시작한 테니스 김은희 코치가 지난해 1월 경기도 고양시 성사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김씨는 마음을 돌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인권문제에 있어서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인권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의지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구체적인 방향과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주실 것을 약속하였기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김씨는 포부도 밝혔다. 
 
“제가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두렵고 어려울 길이라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픔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이겨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포츠와 여성 인권 분야만큼은 당의 색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씨 주변에 달린 플래카드에는 ‘도전ㆍ용기ㆍ청년ㆍ여성ㆍ변화ㆍ자유ㆍ세대교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황 대표는 “미투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성범죄 등 잘못된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김은희씨가) 앞장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재영입

 
김씨는 초등학생 때인 2001~2002년 당시 테니스 코치 A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 보복이 두려워 말하지 못하다 성인이 된 2016년 A 씨를 우연히 마주친 후 고통에 시달렸다. A 씨가 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된 김씨는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그를 고소했다. A 씨는 형사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0월형이 확정됐다. 체육계 미투의 시작점이 됐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오른쪽) 씨와 '체육계 미투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오른쪽) 씨와 '체육계 미투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영입된 탈북자 인권운동가 지성호씨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에서 그를 소개하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해 유명인사가 됐다. 
 
북한에서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이들)로 생활하다가 열차에 치여 왼쪽 팔과 왼쪽 다리를 잃은 지씨는 2006년 4월 북한을 탈출했다. 지씨는 이후 목발을 짚은 채 중국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지씨는 현재 북한 인권 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9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 들어 ‘북한인권’이라는 말조차 사라지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북한 주민들의 시체 위에 짓는 평화는 몹시 나쁜 거짓 평화“라고 했다.
 
현일훈ㆍ손국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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