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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중장년 재취업'…원서 100개 써도 10명 중 7명은 2년내 퇴사

2018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경력직·중장년 미니일자리 박람회’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줄서서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8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경력직·중장년 미니일자리 박람회’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줄서서 입장하고 있다. [중앙포토]

 
# 40대 초반 김동수(가명) 씨는 임시직 교사로 일하다 최근 사무직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게 만만치 않다”며 “10곳 정도에 서류를 내도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은 1~2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지방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60대 후반 정민태(가명) 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전기공사를 하는 지인의 일을 도우러 다닌다. 정 씨는 “연금만으로 생활하기 빠듯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일을 도우러 다닌다”며 “재취업을 원해 원서도 10곳 이상 내면서 꾸준히 두드리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는 면접 보러 오라는 곳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재취업 시장에 뛰어든 중장년 구직자는 평균적으로 14개 회사에 지원하고 이 중 4곳에서 면접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내놨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재취업을 위해 지원한 회사 수는 평균 14곳이었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재취업을 위해 지원한 회사 수는 평균 14곳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취업을 위해 100곳 이상의 회사에 지원했다는 중장년도 적지 않았다. 전체의 3.2%가 이렇게 답했다. 재취업을 위해 입사 지원한 회사의 수는 5곳 미만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5곳 이상 10곳 미만이 14.9%를 차지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해 면접을 봤다는 중장년 구직자는 5곳 미만이 6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곳 이상~10곳 미만(24.5%) 순이었다. 10곳 이상 15곳 미만은 전체의 5.2%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14곳에 지원해 이 중 4곳에서 면접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재취업 후 근속기간은 대부분 2년 미만이었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재취업 후 근속기간은 대부분 2년 미만이었다.

 

어렵게 취업해도 "5년 이상 근무했다" 7.7%

힘들게 들어간 직장이지만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었다. 2년 내 퇴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재취업 회사의 근속 기간을 조사한 결과 2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전체 67.1%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이 재취업 회사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1년 이상~2년 미만이 2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6개월 이상~1년 미만 21.3%,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14.2% 순이었다. 5년 이상 근무했다는 답변은 7.7%에 그쳐 재취업 시장에서 안정적인 직장 확보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김동준 수석은 “2년 이내 퇴사자의 경우 지난해 조사 결과(74.6%)보다 7.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지표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중장년 지원자가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면접을 본 경우는 평균 4곳에 불과했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설문조사 결과. 중장년 지원자가 재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면접을 본 경우는 평균 4곳에 불과했다.

전 직장보다 50% 수준 임금 

재취업 후 임금 수준은 전 직장과 비교해 짠 것으로 조사됐다. 전 직장 대비 임금을 높게 받았다는 답변은 8.4%에 그쳤다. 가장 오래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임금 대비 재취업 후 임금 수준을 보면 50%(절반) 미만이라고 답한 이가 전체의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 이상~60% 미만 21.3%이었다. 70% 이상~80% 미만은 18.1%로 나타났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의 중장년 채용 인식전환과 함께 중장년 장기근속 지원과 같은 정부의 핀셋 지원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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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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