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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7~8㎝ ‘살얼음’ 낚시축제···비까지 내려 “부교 위에서”

겨울비가 내린 7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공무원들이 얼음낚시터 행사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퍼내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비가 내린 7일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공무원들이 얼음낚시터 행사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퍼내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비에 얼음판 강도가 약해져 어쩔 수 없이 축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 중 하나인 평창 송어축제가 개막 10일 만인 7일 축제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 겨울축제장 비 내리면서 얼음 녹아 초비상
화천 산천어축제 공무원 500명 빗물 차단 작업 투입
홍천강 꽁꽁축제는 얼음 낚시터 없이 축제 개막키로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평창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축제장의 얼음 강도가 약해져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 축제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이날 오대천 얼음 위에 설치된 300개의 낚시 텐트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얼음에 고정해 놓은 텐트를 철거하는 작업에만 주민 40여명이 투입됐다.
  
권용택 평창송어축제 홍보국장은 “비가 그친 후 이틀 정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돼 얼음 강도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이번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한 차례 축제가 연기되기도 했다. 애초 지난달 21일 개막 예정이었는데 축제장인 오대천에 얼음이 얼지 않아 지난달 28일에 개막했다.
지난 6일 오후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겨울비가 예보되자 축제 관계자들이 눈조각에 비닐을 덮으며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겨울비가 예보되자 축제 관계자들이 눈조각에 비닐을 덮으며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천강 꽁꽁축제 1200명 올라가는 부교 낚시터 설치

겨울비에 개막을 앞두고 축제 준비가 한창인 겨울축제장마다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일 개막 예정인 홍천강 꽁꽁축제의 경우 비가 내리기 전까지 홍천강 얼음 두께가 20㎝를 넘었지만, 현재 상당히 얇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축제를 주관하는 홍천문화재단은 개막 당일 얼음 낚시터를 운영 못 할 경우에 대비해 1200명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는 부교 낚시터를 설치했다. 실내 낚시터도 지난해와 비교해 4배가량 규모를 확대, 동시에 2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얼음이 얼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부교 낚시터 등을 준비해 온 만큼 10일 개막은 가능하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 만큼 얼음 낚시터도 곧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지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일부터 500여 명의 공무원이 얼음 낚시터 등 축제장에서 흘러 들어가는 빗물을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빗물을 삽으로 퍼내고 배수펌프를 가동해 물을 뺐다. 또 화천천 2.4㎞ 축제장 바깥 경계에 비닐과 모래주머니를 쌓았다. 이와 함께 3층 높이의 눈 조각 등 눈으로 만든 조형물이 녹지 않도록 대형 비닐로 덮는 작업도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린 비로는 축제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축제 개막을 위해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방수 작업 등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평창 송어축제 관계자들이 7일 축제장 얼음낚시터에 설치된 낚시 텐트를 철거 하고 있다.[사진 평창 송어축제]

평창 송어축제 관계자들이 7일 축제장 얼음낚시터에 설치된 낚시 텐트를 철거 하고 있다.[사진 평창 송어축제]

 

9일부터 강원 영서지역 아침 기온 영하권으로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까지 겨울 축제가 열리는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평창 면온 36.5㎜, 홍천 25㎜, 화천 22㎜ 등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운분포를 보이면서 비교적 포근하다가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서 9일부터 영서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얼음페스티벌을 개최하는 충북 제천시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제천지역에 35㎜의 비가 내리면서 인공눈으로 만든 눈썰매장과 눈미로, 눈동산 등 일부 시설물이 녹아 내렸다.
 
의림지 옆에 있는 보조지에서 열려던 공어(빙어) 낚시 체험은 호숫가 근처에서 맨손 잡기 행사로 대체하기로 했다. 공어 낚시와 썰매타기, 얼음 자전거 등 행사를 하려면 얼음 두께가 30㎝ 이상 돼야 하지만 큰 추위가 없어 10㎝ 정도로 얇아졌기 때문이다.
겨울비가 내린 7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개막을 사흘 앞두고 얼지 않는 강위에 부교로 만든 인공 낚시터가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겨울비가 내린 7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개막을 사흘 앞두고 얼지 않는 강위에 부교로 만든 인공 낚시터가 만들어졌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 얼음페스티벌 행사장 얼음 7~8㎝에 불과

송경순 제천시 문화영상팀장은 “이틀째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공어 낚시 행사장 얼음 두께가 7~8㎝에 불과해 행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9일부터 영하 7~8도까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어 축제 전까지 얼음이 더 두껍게 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은 겨울철 혹한 탓에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린다. 얼음페스티벌이 열리는 의림지 일원은 제천 시내보다 2~3도가량 기온이 낮다고 한다. 하지만 축제를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주 동안 제설기 4대를 동원해 인공 눈을 뿌려 행사장을 조성해 왔다.

 
평창ㆍ제천=박진호ㆍ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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