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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美에 똑같이 갚아줘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에 대해 “비례적·직접적인 공격으로 보복하라”고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가안보위원회를 찾아 미국에 대한 보복 기준을 이같이 제시했다.  
 

“이란이 드러나도록 보복하라”고도
“미국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도
미국 백악관은 철통 경계태세 강화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가 미국에 의해 폭살(爆殺)된 직후 “가혹한 보복”을 경고하던 하메네이는 이날 “비례적 보복”을 지시했다. 미국이 이란에 한 만큼의 동일한 강도로 갚아 주라는 것이다. 국제법은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할 때는 ‘비례적 대응’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란엔 국민이 선출하는 대통령이 있지만, 최종 결정권자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다. 그는 최고 권력자일 뿐만 아니라 신정 일치인 이란에서 종교적으로는 신의 대리인을 맡고 있다.
   
하메네이(왼쪽에서 넷째) 이란 최고지도자가 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기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하메네이(왼쪽에서 넷째) 이란 최고지도자가 6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기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심지어 하메네이는 이란 부대가 미국에 대한 공격 주체란 점이 드러나도록 미국 표적을 공격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복 지침은 기존 이란의 공격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동안 이란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채 친이란 세력 등 ‘대리군’을 앞세워 상대를 공격하는 전략을 펴왔다.  
 
그런데 하메네이가 이런 공격 방식을 언급한 건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이란의 강한 분노에서 비롯됐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이란의 공격 수위를 넘어서는 보복을 가하겠다는 의미다. 
 
하메네이는 6일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진 솔레이마니의 국장(國葬)에서 이례적으로 눈물을 보였고, 그의 이런 모습은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는 하메네이. [AP=연합뉴스]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는 하메네이. [AP=연합뉴스]

 
이 같은 하메네이의 보복 지시로 이란이 직접 중동에 주둔한 미군이나 미국 시설, 미국인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란이 지원하는 친이란 민병대가 폭탄 테러 등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메네이가 이같은 지시를 한 이튿날인 7일엔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그는 추모 연설에서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며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다. 적을 후회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솔레이마니가 지난 3일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한 이후 그의 장례식은 이라크와 이란의 시아파 성지를 돌며 대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한편, 이란의 보복 경고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6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경호원을 추가로 배치했고, 방문 차량과 방문객에 대한 검문검색도 더욱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실패율 제로의 굳건한 임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경호 태세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폭살 이후 잠카란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붉은 깃발을 올리며 '피의 보복'을 천명한 이란에선  백악관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복수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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