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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진 떼고 안철수 사진 건 손학규…슬로건도 ‘개혁 중도’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손 대표 건너로 지난 2018년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전의원과 손 선대위원장의 손잡은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손 대표 건너로 지난 2018년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당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전의원과 손 선대위원장의 손잡은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새로운보수당 소속 의원들이 탈당하자 당대표실에 있던 유승민 의원과 관련한 사진을 모두 치웠다. 그 대신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걸었다.
 
새로 걸린 사진에는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 전 대표가 발대식에서 손학규 대표와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담겼다. 당 대표 의석 뒤편에 적힌 슬로건도 안 전 대표를 떠올리는 ‘개혁 중도’로 바뀌었다. 당초 걸린 슬로건은 ‘국회를 바꾸는 것이 민생이다’ 등이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상황에 세간의 이목이 쏠릴 때마다 대표실에 걸린 사진을 교체했다. 이 때문에 당직자, 출입 기자 등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당 대표실 사진으로 질문에 답을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오가기도 했다
 
애초 당 대표실에는 손 대표와 유 의원, 안 전 대표 등 세명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이나 지난해 2월 소속 의원 전원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 등이 걸려 있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 뒷편 배경판이 개혁중도로 바뀌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 대표 뒷편 배경판이 개혁중도로 바뀌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손 대표 등 당권파와 유승민계 등 비당권파간 갈등이 절정해 달하고 급기야 지난해 12월 유승민계, 안철수계 의원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을 만들어 분당 수순을 밟자 이 사진들은 내려졌다. 대신 손 대표와 당권파 주축 새 지도부의 회의 장면 사진으로 바뀐 바 있다.
 
손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당내 안철수계 인사들은 이날 정론관에서 ‘안철수 전 대표 귀국 환영’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임재훈 사무총장, 강신업 대변인만 참석한 ‘나홀로 최고위’를 열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불참에 대해 “연초라 의원님들이 못 오신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새보수당으로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20석으로 줄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에 “출범을 축하하며 당명이 말해주는 대로 보수를 새롭게 바꾸는 정당이 되어 한국 정치 발전에 이바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또 “새로운보수당이 젊은 정당을 표방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젊은 정당 표방이 젊은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은 이제 선거에서 이용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한국 정치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보수당의) 실질적인 당 대표(유승민 의원)는 30년 만에 청바지를 입었다며 자랑스럽게 말했지만, 당 대표는 8명이나 되고 한 달씩 책임대표를 돌아가면서 한다고 하는 것은 걱정”이라며 “이 정당이 또 하나의 코드 정당, 보여주기식 쇼 정당으로 타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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