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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마법에 갇힐라…'첫달 100원' OTT업계 총력전

 ‘가입 첫 달 이용료 100원’.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가 오는 6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모션 상품이다. 웨이브는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9월부터 가입 후 3개월간 월 4000원의 이용료를 받는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모션이 종료되자마자 곧바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시작하는 셈이다. 소비자가 한번 어떤 상품을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상품으로 좀처럼 갈아타기 어려운 ‘록인(자물쇠)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겨울왕국2' 스틸

'겨울왕국2' 스틸

연내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상륙 가능성   

 국내 OTT 시장을 놓고 국내외 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는 디즈니의 OTT인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이 내놓은 애플TV 플러스 등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글로벌 OTT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 12일 미국ㆍ캐나다ㆍ네덜란드 3국에 출시된 첫날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또한 지난해 11월 19일 출시 국가를 3개국 더 확대한 데 이어 올해 3월 6개국 추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예정국에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업계는 디즈니 플러스의 연내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트인 '킹덤2' 티저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트인 '킹덤2' 티저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겨울왕국 등 키즈 콘텐트로 무장한 디즈니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진출에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의 차별화된 콘텐트 때문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겨울왕국, 알라딘 등 애니메이션과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 등의 콘텐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오리지널 대작 콘텐트 중심의 넷플릭스나 국내 지상파 방송 중심의 웨이브ㆍ시즌 등 성인들을 위한 콘텐트가 많은 OTT와 차별화된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구성원이 복수의 OTT를 선택해서 아이디를 공유한다고 할 때, 성인들의 볼거리가 많은 OTT를 하나 선택하고, 자녀용으로 디즈니 플러스를 ‘서브(보조) OTT’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TT 이용자들이 최대 2~3개의 OTT를 본다고 가정하면, 디즈니 플러스로 인해 나머지 OTT들의 경쟁이 그만큼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디즈니 플러스는 월 6.99달러(약 82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플러스가 가정에서 보는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와 전방위로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커 소비자 접근성도 뛰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이브 서비스 화면. [사진 웨이브]

웨이브 서비스 화면. [사진 웨이브]

'메이드 인 코리아' 오리지널 콘텐트 쏟아진다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상륙에 앞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OTT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 제작)’ 콘텐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CJ ENM과 그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올해부터 3년간 최소 21편의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 또는 유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JTBC와도 3년간 20편을 제작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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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국내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를 205만명,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를 140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9월에 서비스를 통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웨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트인 ‘녹두전’ 제작에 1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오리지널 콘텐트에 500억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도 지난해 11월 말 OTT 서비스인 ‘시즌’을 새롭게 출시했다. KT는 4K급 초고화질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왓챠플레이 서비스 화면. [사진 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 서비스 화면. [사진 왓챠플레이]

OTT 스타트업도 ‘프리미엄’ 상품 승부수 

국내 OTT 스타트업인 왓챠플레이도 지난달 최대 4대 기기까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대 4K 초고화질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고, 총 100개까지 콘텐트를 기기에 저장해 두고 볼 수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글로벌 OTT 서비스들을 상대로 가격과 기술, 콘텐트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들을 지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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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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