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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료, 하반기부터 40% 올라 ㎾당 178원→240원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 코나EV. [중앙포토]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 코나EV. [중앙포토]

전기차 이용자가 부담하는 충전비용이 올해 하반기부터 지난해보다 약 40%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전기차 이용자 혜택으로 제공해온 전력량요금(전기차 충전 때 이용자가 지불하는 충전대금) 할인에 ‘단계적 축소 후 일몰’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 민간 사업자들이 한전의 기본요금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충전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충전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7월엔 할인 제도 사라져
지금보다 2.5~3배 정도 오를 듯

한전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전기공급 시행세칙 변경안에 따르면 현행 전력량요금 50% 할인을 올해 6월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30%,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는 10% 깎아준다. 2022년 7월에는 할인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은 현재 ㎾당 178원 수준(환경부·한전 운영 충전기 기준)에서 약 240원으로 40%가량 오른다. 이 경우 전기차 충전요금은 현재 경유차 주유비의 53% 수준에서 70%대로 늘어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르노삼성 전기차 SM3를 1년간 1만5000㎞ 주행할 경우 충전 요금은 59만2500원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충전 요금이 82만9500원가량으로 오른다. 한전과 산업부가 “소비자 부담과 시장충격 완화를 위해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전기차 충전비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현행 전력량요금 178.3원은 환경부와 한전이 구축한 충전기 사용 요금이다. 환경부 지원금으로 민간 사업자가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는 별도 금액을 책정해 ㎾당 83.6~174.3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다만 한전이 민간 사업자에 기본요금 부과 방침을 정하면서 이들 민간 사업자들 역시 충전 설비의 이용료 인상을 추진 중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본요금은 민간 사업자들이 매기는 현행 요금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비싸다”면서 “민간 사업자까지 인상에 나서면 전기차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충전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구축해 무상 제공했던 전기차 공용 충전기도 유료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는 무료로 운영해온 직영 충전기 230기를 올해 모두 유료화하기로 했다. 제주시 역시 직영 충전기 사용료를 받고 있다.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충전요금이 전기차 구매 결정에 크게 작용했는데 앞으로는 그렇지 않게 됐다”면서 “충전요금이 2.5~3배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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