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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현대차, 작년 판매 ‘선방’…외자계 3사는 ‘부진’

제네시스 GV80 디자인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V80 디자인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의 2019년 국내·국외 합산 판매량이 719만3337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제시한 판매목표 760만대보다도 약 41만대 적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면서 ‘양보다 질’을 선택한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리한 판매목표치 달성보다 수익성 강화를 중시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74만1842대, 해외 368만802대 등 총 442만264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9%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4.8%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한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투싼이 글로벌 67만2141대가 팔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 55만8255대, 코나 30만7152대, 싼타페 27만4025대 순이었다.
 
 
 
세단의 경우 그랜저가 10만3349대(하이브리드 모델 2만9708대 포함)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쏘나타가 10만3대(하이브리드 모델 7666대 포함), 아반떼가 6만2104대 등 총 27만9242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와 그랜저를 합쳐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 2015년 아반떼와 쏘나타가 달성했던 연간 10만대 판매 동반 돌파를 4년 만에 달성했다.
 
올해 실적을 보면 북미 지역 판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늘었고 판매촉진비 절감, 악성 재고 감소로 수익은 강화하는 모습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52만205대, 해외 225만488대 등 총 277만69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2.2% 줄어든 52만205대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중국시장 부진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한 225만48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 신차를 출시하는 전략을 통해 중국을 제외한 북미·유럽·인도·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을 제외한 기아차 해외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99만2488대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2500만대 공급과잉이다.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라며 양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과거 ‘연말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목표치 달성에 안간힘을 쓰던 관행을 버렸다. 임직원 평가 기준(KPI)을 단순 공장 출하량에서 권역별 실제 판매량으로 전환한 것이다. 
더뉴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더뉴그랜저 주행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예전엔 차가 팔리지 않아 영업점에 재고가 쌓여도 목표치 달성을 위해 일단 공장에서 차를 내보냈다. 또 미국 등지에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딜러들에게 인센티브라는 명목으로 판매 촉진비를 지출했다. 
주행 중인 기아차 K5. [사진 기아자동차]

주행 중인 기아차 K5. [사진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한편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고 있다. 
파업 내홍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외자계 3사 중 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국내 8만6859대, 해외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2%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3.9%, 해외 판매는 34%가 각각 감소했다.  
 
쌍용자동차 역시 지난해 판매실적이 총 13만5235대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10만7789대로 1.2% 줄었고, 반제품조립(CKD)을 포함한 수출은 2만7446대로 19.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41만7226대의 완성차를 국내·외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8.1% 감소한 7만6471대, 수출은 7.8% 감소한 34만755대를 각각 나타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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