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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전략무기 보게 될 것” SLBM이냐 ICBM이냐

미국을 향해 ‘새로운 길’을 예고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과거의 길’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까지 나흘간 계속됐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등이 1일 이같이 전했다.  
 

신년사 생략하고 전원회의 보고
3000t급 전략잠수함 배치 임박설

김정은 “충격적 실제행동” 경고도
트럼프는 또 “김정은과 좋은 관계”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다.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시험 중단)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을 철회할 뜻을 알린 것이다.  
 
2018년 2월 8일 ICBM ‘화성-15’ 공개

2018년 2월 8일 ICBM ‘화성-1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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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놓곤 다탄두 ICBM, 3000t급 전략잠수함,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거론된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조만간 신포 조선소에서 신형 전략잠수함 진수식을 직접 열 것이란 첩보가 있다”고도 전했다. SLBM을 탑재한 전략잠수함은 수중 발사라 탐지가 힘들다.
 
김 위원장은 ‘과거 회귀’의 이유로 대미 협상에서 얻은 게 없다는 논리를 들었다. 그는 “(핵과 경제 개발을 동시 추진하는) 병진의 길을 걸을 때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미국에 제재 해제 따위에 목이 메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 안전을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7월 23일 김정은, 신형 잠수함 시찰

2019년 7월 23일 김정은, 신형 잠수함 시찰

김 위원장이 내놓은 또 다른 대미 지침은 ‘정면 돌파’였다. 조선중앙통신의 전원회의 보도에는 ‘정면 돌파’라는 표현이 22차례나 등장했다. 김 위원장 본인이 “적대세력들의 제재압박을 무력화시키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정면돌파전을 강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 김 위원장이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놓고 대화 여지를 남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문 조선중앙통신에는 “상향조정”이라는 표현이 “적절히 조정(properly coordinated)”으로 보다 완곡하게 등장했다.
 
당초 1일엔 전례대로라면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1일 신년사 발표가 없었다.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0월 2일 SLBM ‘북극성-3’ 발사

2019년 10월 2일 SLBM ‘북극성-3’ 발사

새해 첫날 신년사 생략을 놓곤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신년사가 중복될 수 있어 이를 피하려 했을 수 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설명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현재 상황을 내부적으로 비상상황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신년사 생략은 무슨 이유에서건 향후 북한의 행보가 심상치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년사가 나오지 않은 대신 김 위원장의 전원회의 지시는 북한 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조선중앙TV는 오전 9시부터 55분 분량으로 전원회의 결과를 방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a man of his word)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했다.
 
정용수·이철재 기자,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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