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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 “우리 응답 가혹할 것” … 美언론 “미국·이란 대리전 가까워졌다”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카다이브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을 폭격하자 카다이브 헤즈볼라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라크 정치권에선 자국의 영토를 공격한 미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군 공습으로 미국·이란 군사 긴장감 고조
이란, 의혹 부인하며 미국 공습 “테러” 주장
이라크 정치권, “악의적 행위, 용납 못해” 반발
美 폼페이오 “자국민 보호위한 방어 전투” 강조

미국 CNN은 30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번 폭격으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代理戰·proxy warfare)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가 직접 전쟁을 하지 않고 동맹국인 이라크의 영토에서 다른 단체를 앞세워 전쟁을 벌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기지.[AP 연합뉴스]

미국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기지.[AP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부 마흐디 알 모한데스라고 알려진 자말 자파르 이브라히미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은 미군의 공습에 대해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카다이브 헤즈볼라의 창설자로 민병대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는 이번 미군의 공격으로 2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이번 공격 상대는 사실상 이란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7일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군기지에서 발생한 로켓포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했고, 미군 4명이 다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공격 이후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군의 이번 공습을 '테러'라며 비난하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증거가 없는 미국의 주장은 국제법 위반이며 폭격을 가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 맺은 핵 합의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격화했다. 핵 합의는 미국·영국·중국·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친이란 민병대 공습을 규탄하며 미국 성조기를 밟고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친이란 민병대 공습을 규탄하며 미국 성조기를 밟고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라크 정치권도 반발하고 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전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미군의 이번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악랄한 공격”이란 의견을 내놨다. 이라크에서 영향력 있는 시아파(수니파와 함께 이슬람교의 2대 종파) 성직자인 그랜드 아야톨라 알 시스타니는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도록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CNN은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인해 이라크 내 친이란파 정치인들이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를 다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이번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번 공격은 방어 전투(defensive action)”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내 미국 병력과 미국 시민들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 전투’란 이해에 따라 시작된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억제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이란 민병대에 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불량 민병대”라면서 “그들은 미국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진 상당한 인내심을 발휘해 왔지만, 동시에 미국인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경우 우리는 대응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해왔다. 미 국방부가 어제 한 일이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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