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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원인 밝혀내고 돌멩이에 붙는 전자소자도 개발

지난해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가스(CFC-11)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2010년 이후 사용이 전면 금지돼 점점 감소할 것 같았던 프레온가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연구팀은 동아시아권을 배출원으로 지목했지만, 정확한 지역을 특정하진 못했다. 그러나 올해, 프레온 가스 배출의 꼬리가 밟혔다. 박선영 경북대 교수팀을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 5월 중국 동부지역에서 연간 7000t 이상의 프레온가스가 새롭게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다.
 

과기부 선정 올해의 기초연구자
생명과학·ICT 융합 등 10명 선정
중국의 국제협약 위반 밝혀내고
‘공포 기억’ 삭제하는 원리 입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박 교수를 비롯해 ‘2019 올해의 기초연구자’ 10명을 발표했다. 자연과학·생명과학·의약학·공학·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이들을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올해의 기초연구자

올해의 기초연구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시각 자극을 이용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원리를 최초로 입증한 백진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원이 뽑혔다. 현재 정신과에서 PTSD 치료로 쓰이고 있지만 원리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던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의 원리를 생쥐에게 적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생쥐의 공포반응 감소 효과가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인 상구(안구운동과 주위집중 담당)에서 시작해 중앙 내측 시상핵(공포기억 억제 관여)을 거쳐 편도체에 이르는 신경회로에 의해 조절된다는 내용이었다.
 
세계 최초로 관절 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증명한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도 생명과학 분야의 우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60세 이상 인구의 30%에서 발병하는 퇴행성관절염은 그동안 노화에 의한 질병으로 잘못 알려졌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고농도 콜레스테롤 먹이를 먹이자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빨라지고, 정상 연골에 비해 퇴행 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다.
 
의약학 분야에서는 생체신호나 약물이 세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단백질인 ‘G 단백질 수용체(GPCR)’의 구체적인 작동 과정을 밝혀낸 정가영 성균관대 약학부 교수팀이 선정됐다. 연구팀은 G단백질 수용체가 외부 신호와 결합해 세포 내 반응을 유도하기까지 순차적인 구조 변화를 규명했으며, 나아가 약물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G단백질 수용체의 구조도 제시했다.
 
ICT 융합 분야에는 돌멩이나 나뭇가지와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붙일 수 있는 전자소자를 개발한 고흥조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자연 속 사물은 표면이 평평하지 않아 고성능 전자소자를 제작하거나 붙이기 어려웠다. 고 교수의 ‘전사 인쇄 기술’은 기판 아랫면에 튜브형 나노 섬모 구조체를 넣어 접착력을 높인 것이다. 계란 껍데기에 온도 센서를 붙여 신선도를 파악하거나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돌멩이에 붙이는 등의 활용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성 메모리(M램)의 숨겨진 자기 상호작용 규명한 정명화 서강대 교수(자연과학) ▶남극 해양 물질의 순환과정을 규명한 이성근 충북대 교수(생명과학) ▶스팅(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단백질)을 이용한 차세대 면역 항암 치료방안을 제시한 김찬 차의과대학 교수(의약학) ▶초음파 구동 마찰전기 기반 체내 충전기술을 개발한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공학) ▶유기 단분자 열전도도를 규명한 장성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ICT 융합)가 2019년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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