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말레이시아, 코뿔소 멸종 이어 피그미 코끼리도 잇단 죽음

피그미 코끼리. [EPA=연합뉴스]

피그미 코끼리. [EPA=연합뉴스]

올해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에서 멸종위기종인 '피그미 코끼리' 최소 24마리가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피그미 코끼리는 작은 덩치에 비해 큰 귀를 갖고 있어 '덤보'라고 불린다. 성장을 멈췄을 때 키는 2.4m 정도다.
 
29일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사바주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정부 공식 집계로만 145마리의 코끼리가 죽었다. 
 
사바주는 피그미 코끼리의 서식지다. 피그미 코끼리는 야생 개체 수가 1500여 마리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으로 포획이 금지돼 있다.
 
올해 죽은 피그미 코끼리 상당수가 밀렵을 당하거나 농장 훼손에 화가 난 주민과 농장주 등에 의해 독살당했다. 일부는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죽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사바주의 한 농장에서 총알 70여발을 맞고 상아가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농장 경비원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코끼리 사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0㎞ 떨어진 바나나 나무 밑에 상아를 숨겨놨다. 경찰은 상아를 찾아내 모두 회수했다.
 
상아가 잘린 코끼리 사체는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잇달아 발견됐다. 코끼리들은 주로 먹을 것을 찾아 농장을 어슬렁거리다가 밀렵꾼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사바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코끼리를 죽이면 5년 이하 징역형과 25만 링깃(72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며 "포상금도 주니까 밀렵, 독살 등 코끼리 관련 정보가 있으면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바주는 지난 11월 말레이시아에 딱 한 마리 남아있던 수마트라 코뿔소 '이만'이 죽음을 맞이한 지역이다. 말레이시아에선 2015년 이후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폐사한 이만이 암컷이어서 사실상 말레이시아에서 수마트라 코뿔소 종 전체의 멸종을 뜻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마트라 코뿔소처럼 피그미 코끼리도 멸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사바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숨진 이만의 난자와 인도네시아 영토에 남아있는 수마트라 수컷 코뿔소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을 시도하며 자국 내 수마트라 코뿔소를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