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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축구경기 중 사라진 선수들…전반 8골 실점에 "후반전 안해"

후반전을 앞두고 텅빈 애빙던 노스코트 경기장. [톰 에어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후반전을 앞두고 텅빈 애빙던 노스코트 경기장. [톰 에어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잉글랜드 10부리그 축구 경기 중 상대 팀에 8골을 뒤진 팀이 후반전에 나타나지 않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상대 팀에 언질도 없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만든 팀은 잉글랜드 축구 10부리그의 '애빙턴 타운'이다. 
 
애빙턴 타운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애빙던의 노스코트에서 열린 2019-2020 헬레닉 리그 디비전 원 이스트(10부리그) 애빙던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득점 없이 8골을 내줬다. 
 
애빙던 타운과 애빙던 유나이티드는 애빙던을 연고로 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실적은 격차가 컸다. 애빙던 유나이티드는 17개 팀 가운데 2위지만 애빙던 타운은 17위로 꼴찌에 그쳤다. 
 
두 팀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실력 차이를 보였다. 애빙던 유나이티드는 전반 1분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 4분·13분·14분·31분·33분·41분·45분까지 숨돌릴 틈 없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애빙던 타운은 첫 실점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상대에게 끌려다니다 만신창이로 전반을 마쳤다. 
 
관심은 후반전으로 쏠렸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이 가까워지는데도 애빙던 타운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수는 물론이고 감독·코치 모두 사라졌다. 
 
애빙던 타운 팀 모두가 후반전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오지 않자 150여명의 관중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관중들은 비어있는 그라운드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상황을 전하기 시작했다. 
 
한 관중은 "애빙던 타운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완벽한 실화다. 경기는 취소됐다"고 알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애빙던 타운 선수들은 라커룸에 유니폼도 남겨두고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빙던 유나이티드측도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구단 측은 트위터를 통해 BBC 홈페이지 스포츠 섹션 기사를 소개하며 "우리 팀이 스포츠 뉴스의 헤드라인에 나오는 게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오늘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또 애빙던 유나이티드의 존 블랙모어 단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축구계 몸을 담은 지 3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당한다"라며 "경기 내용도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전반전에 8골을 내주자 애빙턴 타운 감독과 선수들이 후반전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도 승리를 원했지만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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