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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왜 안 쐈나 의아한 美…1월8일 김정은 생일까지 도발 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나란히 걸린 행사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이 나란히 걸린 행사장. [AP=연합뉴스]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채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미국 군과 정보 당국자들은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미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새해에 북한의 잠재적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CNN "크리스마스 도발 없었지만
美 계속 주시, 北 왜 안 쐈는지 의아
김정은 생일로 도발 가능 시한 넓혀"

폭스 "새해 미사일 도발 가능성 감시
北 신경증 어린이 핵무장 국가 리더
어제 아니면 오늘·내일 …北 위협 실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무력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시한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인 내년 1월 초까지로 넓혀 잡았다. 이와 함께 미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기 실험을 벌이지 않았는지 의아해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은 이달 초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게 될지는 미국의 결정에 달렸다"며 미국을 협박했다. '선물'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미군 당국은 이를 무기 실험으로 해석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지난 17일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겠냐는 질문에 "내 예상으로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2017년에 했던 많은 것이 있어서 꽤 빨리 먼지를 털어내고 이용할 준비를 할 수 있다"며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닷새 뒤인 23일 CNN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군사 도발이 아닌 북·미 협상 중단,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 새로운 대미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인 데다 북한과 김정은은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라는 점에서 군사 도발이 아닐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깜짝 선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이 미사일 시험이 아니라 아름다운 꽃병일 수 있다"고 농담했는데, 이미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어쩌면 그(김정은)로부터 꽃병 같은 좋은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누가 알겠냐"라고 되풀이했다.
 
당시에는 도발하지 말라는 대북 경고와 동시에 미국 유권자들을 의식해 북한의 위협이 별일 아니라고 의도적으로 경시하려는 태도로 읽혔다. 
 
하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북한의 위협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 안 된다는 경계심도 나온다. 
 
브라이언 딘 라이트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경증에 걸린 아이가 핵 무장 국가의 지도자로 앉아 있기 때문에 위협은 실재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어제는 안 일어났지만, 오늘을 포함해 앞으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도발 예측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일련의 무력 과시 옵션을 사전승인한 상태다. 

 
미 당국자는 CNN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나 무기 부품 시험을 강행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미 행정부가 무력 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상공에 폭격기를 전개하는 것부터 지상무기를 이용한 긴급 군사훈련까지 모든 것이 옵션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어느 정도의 행동이 미국의 대응을 유발할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또 미국이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지는 비무장지대에 얼마나 가까이 병력을 두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는 현재의 계획은 무력시위에 국한된 것이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력 행사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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