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임동호, 집 압수수색한 날 배타고 일본행

청와대 하명수사 및 후보매수 의혹 사건의 주요 참고인인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임 전 위원은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치권 등에서는 해외 도피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선 해외 도피 의혹 제기
임 “28일 귀국…무소속 출마 검토”

김해공항 항공편 오후 6시 마감
후쿠오카행 배편은 여유 있어

검찰 “참고인이라 출국금지 안해
귀국 여부 본 뒤 후속조치 검토”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임 전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 공공 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그의 집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24일 밤 일본 후쿠오카 행 여객선을 타고 출국한 뒤 오사카로 이동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앞서 울산시장 출마 뜻을 밝혔지만, 당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단수 공천하면서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에 반발하다가 이후 입장을 바꿔 결과에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내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권유했다”고 밝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원했지만 한 전 수석이 “고베가 어떠냐”고 역제안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파장이 커지자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발언을 일부 뒤집었다.
  
임동호, 일본 항공편 끊긴 시간 배 타고 갈 이유 있었나
 
임동호. [연합뉴스]

임동호. [연합뉴스]

그는 “2017년 7월 초 당시 한 수석,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술자리에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경선 불출마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송 시장을 울산시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당내 경쟁자들에게 다른 공직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송 시장 측근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도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다수 발견됐다. 이 수첩에는 “당내 경선에서는 송철호가 임동호보다 불리하다” “임동호 자리 요구” 등의 메모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전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검찰이 그의 자택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제시한 영장에는 ‘한 전 수석, 송 시장, 송 부시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이라고 적혀 있었다. 청와대로의 수사 범위 확대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임 전 최고위원이 돌연 출국하자 정치권에서는 자의 또는 타의에 의해 해외 도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도피성 출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사카는 제2의 고향이라 여기 머물면서 송년 모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사카의 재일 민주화 인사들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으니 후원회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승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오는 2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굳이 배편으로 후쿠오카를 경유한 뒤 오사카로 간 경위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긴 항해 시간에 고속철로 3시간, 자동차로 8시간이라는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의 소요 시간을 더하면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는 여로다. 항공편이 마감되면서 배편을 이용해서라도 급하게 한국을 떠나야 할 이유가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실제 부산 김해공항에서의 일본행 항공편은 오후 6시면 마감되지만, 부산항에서의 배편은 좀 더 늦은 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최고위원이 참고인이었기 때문에 출국 금지 조치하지는 않았다. 귀국 여부 등 상황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울산=이은지·백경서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