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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49개 의원, 내일 왕진 시작…환자 부담 3만4500원

서울 노원구 파티마의원 장현재 원장이 환자 집을 방문해 왕진을 하고 있다. 혈압과 혈당을 재고, 식사를 잘 하는지를 체크하고, 혈액을 채취했다.[사진 장현재]

서울 노원구 파티마의원 장현재 원장이 환자 집을 방문해 왕진을 하고 있다. 혈압과 혈당을 재고, 식사를 잘 하는지를 체크하고, 혈액을 채취했다.[사진 장현재]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집에서 진료를 받는 왕진 서비스가 내일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왕진 진료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도 일부 의사가 왕진을 나간다. 하지만 건강보험에서 진료 수가(의료행위의 가격)를 정한 게 없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환자가 왕진을 원해도 받을 길이 거의 막혀 있다. 27일 시작하는 서비스는 시범사업이다. 정부는 왕진 서비스를 시행한 뒤 효과나 문제점을 평가해 내년 하반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복지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왕진 진료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신청받았더니 349곳이 접수했다. 349곳은 세종시만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고루 포함돼 있다. 서울 107곳, 부산 14곳이 참여한다. 의사가 1명 이상 근무하는 동네의원들이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동네의원만 왕진을 할 수 있다. 30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할 수 없다. 중소병원·대형병원·한의원 등도 불가능하다. 한의원은 내년 하반기에 왕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왕진을 받으려면 조건이 있다. 복지부가 27일 왕진참여 의원 명단을 공개하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왕진 의료기관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거리 제한은 없지만 왕복 1시간 넘으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먼저 동네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은 후 왕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진료, 즉 재진부터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의사는 일주일에 15회 넘게 왕진을 할 수 없다. 환자는 횟수 제한이 없다. 왕진 시간도 제한이 없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가능하다. 
 
거동에 지장이 없는 환자는 왕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환자만 가능하다. 왕진 대상에 적합한지는 의사가 판단한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은 "와상환자, 욕창이 생긴 환자, 거동이 불편한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수술 부위 소독과 진료가 필요한 환자, 수액 처방을 받는 환자 등이 왕진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못 가서 정기적으로 혈압이나 혈당을 체크하지 못했을 경우도 해당한다. 
 
왕진 진료비는 두 가지 형태다. 기본 타입은 진료 수가가 11만5000원이다. 이의 30%인 3만4500원을 환자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보가 지원한다. 교통비, 진찰료, 간단한 처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타입대로 진료하면 추가 비용이 없다. 대부분 이 타입대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타입은 기본 수가(8만원)에다 추가 의료행위마다 비용이 발생한다. 총진료비가 11만5000원을 초과할 경우 이 타입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4만원이 나오면 이의 30%인 4만2000원을 환자가 부담한다. 다만 같은 건물에 있는 환자를 왕진할 경우 진료 수가가 25% 삭감된다. 같은 집에서 복수의 환자를 진료할 경우 두 번째부터 진료비가 50% 삭감한다. 
 
약 처방이 다소 성가시다. 환자 보호자가 의료진을 따라서 동네의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이메일이나 카톡을 활용해 처방전을 보내는 전자처방전을 활용할 수 없다. 불법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파티마의원장현재 원장은 10년째 왕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항상 간호사가 함께 간다. 왕복 1시간 더 걸린다고 한다. 장 원장은 "점심시간이나 환자가 뜸한 오후 3~4시에 왕진을 가는데 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내 환자이니까 나간다"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 욕창이 심하거나 숨이 찬데도 꼼짝 못 하는 경우, 콧줄·소변줄 등을 교체해야 하는 환자 등을 주로 왕진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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