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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손님' 노려보는 CCTV 설치됐다

지난 25일 경남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시 서성동에 6대의 CCTV가 설치됐다. [사진 창원시]

지난 25일 경남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창원시 서성동에 6대의 CCTV가 설치됐다. [사진 창원시]

경남 창원시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출입구에 마침내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됐다. 창원시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CCTV 설치를 추진했으나 업주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에 CCTV 설치에 성공하면서 폐쇄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경남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크리스마스날 전격 CCTV 설치
대구 자갈 마당 등 CCTV 설치 이후 폐쇄 돼 효과 있을 지 관심

26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하루 전인 25일 오전 7시부터 성매매 집결지 출입구에 CCTV 설치 작업을 시작해 오전 11시에 CCTV 6대 설치를 마쳤다. 창원시는 지난 10월 ‘성매매 집결지 폐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후 10월 30일, 11월 15일, 지난 10일 등 3차례에 걸쳐 CCTV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업주와 종업원들이 사다리차 설치를 막고 사다리에 올라가는 등 몸으로 막아 CCTV 설치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 한 업주는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리는 등 분신 위협까지 했다.
 
그러나 25일에는 큰 마찰 없이 CCTV가 설치됐다. 창원시는 경찰 등의 협조를 받지 않고 20여명이 현장에 나와 조용히 CCTV를 설치했다. 작업 중에 업주 1~2명이 현장을 오가며 간혹 소리를 질렀으나 CCTV 설치를 직접 막지는 않았다. 다만 이날 업주 대표들이 CCTV 설치 위치와 간판 문구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서 작업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시는 이날 CCTV를 입구 한가운데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업주들의 반발로 가장자리인 전봇대에 설치했다. 간판 문구도 기존에 준비한 ‘다목적 CCTV’에서 ‘방범용 CCTV’로 바꿨다.
 
양측이 큰 마찰이 없었던 것은 이유가 있다. 창원시가 지난 23일 간담회 등을 통해 업주들에게 CCTV 설치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전하면서 업주들을 설득한 것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앞서 3차례의 CCTV 설치를 시도했을 때 설치 작업을 방해하고 작업 차량 점거 선동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서성동 성매매 업주 등을 경찰에 고발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대구시 중구 달성로 속칭 자갈마당. 철거가 진행 중인 모습. 송봉근 기자

지난 6월 대구시 중구 달성로 속칭 자갈마당. 철거가 진행 중인 모습. 송봉근 기자

창원시는 우여곡절 끝에 서성동에 CCTV가 설치되면서 앞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자갈마당’이 2017년 CCTV 4대 설치 이후 성구매자가 줄다 올해 마침내 폐쇄된 전례가 있어서다.
 
처음에 CCTV 설치 등 자갈마당 주변 정비사업이 이뤄지자 업소 종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대구시청 앞에서 300명 규모의 집회를 수차례 열고 자갈마당과 주변 주택가에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하지만 2004년 62곳 350여 명이던 업소와 종사자 수는 올해 4월 기준 10여곳 3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결국 지난 6월 4일 첫 번째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지금은 완전히 폐쇄됐다.
 
반면 ‘햇볕 정책’으로 효과를 본 곳도 있다. 전북 전주의 선미촌이 대표적이다. 전주시가 집창촌을 문화·예술촌으로 바꾸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2016년 8월 기준 성매매 업소 49곳, 성매매 여성 80여 명에서 3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성매매 업소를 일방적으로 내쫓는 ‘불도저 방식’이 아니라 주변 환경부터 매력적인 공간으로 가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하는 방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TF가 구성된 뒤 서성동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CCTV 설치를 올해 안에 완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정비 방안과 성매매 피해 여성 자립자활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성매매 집결지 완전 폐쇄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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