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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성사되면 6년 만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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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訪韓)이 확정적이라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동시발표 않고 급히 전해
문 대통령 방중 성과 홍보용인 듯
방한 계기 한한령 풀릴지 주목
중국 언론 “팬들 BTS 공연 고대”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방한을 요청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소원해진 한·중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다. 시 주석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4년 7월이다.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한 소식을 중국이 발표하기 전, “내년 상반기”란 시기까지 특정해 먼저 알렸다. 통상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시기는 양국이 조율해 동시 발표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날 브리핑도 예정에 없다가 두 시간 전쯤 갑자기 잡혔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인식에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시 주석과 오찬을 했는데, 시 주석과 만찬을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비교되면서 중국이 한국보다 일본을 더 챙겼다는 일각의 분석이 나왔다. 또 중국이 아베 총리 방중에 맞춰 18년 만에 일본산 쇠고기 수입금지령을 해제했지만, 문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령) 해제를 딱부러지게 이끌어내지 못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 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데,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이 풀릴지 주목된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 3면에 “중국 팬들이 더 많은 K팝 아이돌이 중국에 와 공연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홈페이지엔 방탄소년단(BTS) 사진도 실었다.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엔 방탄소년단 사진과 함께 K팝 스타의 중국 공연을 바라는 중국 팬들의 바람을 전하는 기사가 실렸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엔 방탄소년단 사진과 함께 K팝 스타의 중국 공연을 바라는 중국 팬들의 바람을 전하는 기사가 실렸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한류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주어는 ‘중국 팬’으로 했지만, 중국 언론이 ‘K팝 스타를 고대한다’ 같은 표현을 쓴 건 최근 들어선 드문 일이다. 또 이틀 전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최고위급 간 의사소통은 사드 갈등으로 인한 그림자에서 벗어나자는 양국의 뜻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해제에 명확한 답을 주지 않은 중국 측이 일종의 ‘성의 표시’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법을 찾는 일이다. 본질을 둘러싼 논쟁은 문제를 더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계속 꺼내는 것보다 해법 찾기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저희 기본 입장인 ‘대법원 판결에 정부가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강하게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문제점을 말씀하셨고, 아베 총리는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위문희·윤성민 기자,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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