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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집’ LG 커넥티드카 온다

캐딜락 신형 차량에 장착되는 LG디스플레이의 38인치 OLED 계기판. 웬만한 TV와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차 안에 탑재되는 셈이다. [사진 캐딜락]

캐딜락 신형 차량에 장착되는 LG디스플레이의 38인치 OLED 계기판. 웬만한 TV와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차 안에 탑재되는 셈이다. [사진 캐딜락]

전자와 통신 기술이 빠르게 자동차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가전과 이동통신사의 경쟁과 합종연횡도 치열하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0’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차 타고 집 안 TV·냉장고 제어
차량 운영체제 ‘웹OS 오토’ 개발
내달초 CES 2020서 기술 첫 공개
엔비디아도 미래차시장 뛰어들어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인다고 공개했다.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를 즐길 수 있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웹OS 오토’다. LG전자는 자동차 시트업체인 애디언트와 함께 웹OS 오토를 개발했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LG 씽큐홈과 연결하면 다양한 커넥티드카를 경험할 수 있다. 집에서 TV를 보다가 자동차 안으로 이동하면 알아서 이어보기 화면을 보여주고 가전제품의 작동 상태를 일목요연하게 표시하는 식이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바퀴 달린 집’이 되는 셈이다.
 
LG전자는 이미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캐딜락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내년 2월 출시 예정)에는 38인치의 올레드(OLED) 계기판을 공급한다. 웬만한 TV와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차 안에 탑재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이 패널은 휘어지는 P-OLED(플라스틱 OLED) 제품이다. 화질은 4K TV보다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커브드 OLED 패널은 벤츠의 신형 E클래스에도 들어간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외에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해 생태계를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칩으로 유명한 엔비디아도 미래 자동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오린’을 선보였다. 170억 개 트랜지스터로 이루어진 오린은 1초당 200조 개의 작업을 실행할 정도로 고성능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4년간 오린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린은 레벨2에서 레벨5까지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공개한 최고급형 럭셔리 SUV의 일부 모델에 엔비디아 칩으로 구동되는 콕핏(운전 장치)이 적용되기도 했다.
 
국내 통신사와 자동차 업체 간 협업도 활발하다. KT는 지난 6월 르노삼성자동차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지링크’를 출시했다. KT의 AI 기술인 ‘기가지니’를 기반으로 하는 이지링크는 스마트폰 없이 차량에서 음성 명령으로 내비게이션·지니뮤직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판매된 기아자동차의 K7 프리미어에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가 탑재됐다. 카투홈은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시스템과 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연동했다. 차 안에서 집안의 가전이나 보일러·조명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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