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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국판 넷플릭스' 꿈꾼다…카톡 3번째 탭 '톡TV'로

카카오M의 '쇼노트' 인수 배경 분석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한국판 '넷플릭스'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M을 통해 한국판 '넷플릭스'를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

 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손안에 TV로 변할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2020년 상반기에 현재 카카오톡의 3번째 탭인 '#탭'개편 논의와 함께 카카오 '톡tv'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로 유명한 카카오 M(대표 김성수)이 있다. 카카오M은 지난 24일 공연제작사 '쇼노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쇼노트는 뮤지컬 '헤드윅', '미녀는 괴로워' 등을 제작한 회사로 뮤지컬, 연극 등 공연제작뿐 아니라 윤도현밴드(YB), 이소라 등 유명 가수 콘서트,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 등을 제작한 '라이브(live)' 콘텐트 제작 전문사다. 
 

[뉴스분석] 짧은 영상 중심 톡tv, 비디오 공룡될까


공연기획사 쇼노트 [사진 쇼노트 홈페이지]

공연기획사 쇼노트 [사진 쇼노트 홈페이지]

 카카오M이 공연제작사 '쇼노트'를 인수한 배경엔 카카오가 준비 중인 '톡tv'가 있다. 카카오톡은 '친구(첫 번째 탭)', '채팅(두 번째 탭)'에 이어 3번째 탭으로 '#탭'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번째 탭의 첫 화면은 '#뉴스'로 포털 '다음'의 주요 뉴스가 노출된다. 카카오는 이 세 번째 탭을 새로운 먹거리로 채워넣기 위해 고민중으로 영상콘텐트 중심 '톡tv'가 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M이 선보일 '톡tv'는 20분 내외의 숏 폼(short-form) 콘텐트를 주력으로 하는 모바일 방송이다. 기존 '#탭'이 내세운 뉴스, 웹툰, 웹소설 대신 실시간 방송, 모바일 드라마, 모바일 예능을 핵심 상품으로 다룬다. 톡tv는 20~34세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하며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온리 엔터테인먼트', '웰메이드'를 지향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다음 웹툰이나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산하 수많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카카오M이 영상콘텐트를 제작, 톡tv를 통해 제공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지에만 웹툰, 소설 등 누적콘텐트가 6만 6000개(9월 기준)가 있기에 영상으로 제작 가능한 스토리 원석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쇼노트 인수는 '실시간(live)' 및 유저와 교감하는 '인터랙티브' 분야에서 카카오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쌍방향 소통 및 실시간 기획력을 보여준 쇼노트의 역량을 흡수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카카오M은 잼 라이브(라이브 퀴즈쇼)와 유사한 시청자 참여 보상 콘텐트나 독자들이 주인공을 선택해 진행하는 형태의 인터랙티브 콘텐트를 기획하고 있다. 
 

톡tv 준비 마무리 단계 카카오M

 
카카오M 김성수 대표 [중앙포토]

카카오M 김성수 대표 [중앙포토]

 카카오M은 지난 1월 김성수(전 CJ ENM) 대표를 새 대표로 맞은 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주목받는 행보를 보여왔다. 네이버나 페이스북 등의 개발인력을 흡수해 톡tv 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했고, 한류 스타들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에 더해 지상파의 유명 PD를 영입하고 영화사 등을 사들였다.
 
 올 1월 배우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공유·공효진이 소속된 숲 엔터테인먼트, 김태리의 소속사인 제이 와이드컴퍼니 등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9월에는 '군도:민란의 시대'를 제작한 영화사 월광과 '신세계'를 제작한 사나이 픽처스의 지분도 확보했다. 최근엔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상돈 PD 등도 데려왔다. 이들은 '무릎팍도사', '비긴 어게인' 등을 연출했던 오윤환 카카오M 제작총괄과 함께 '톡tv'의 새로운 영상 콘텐트를 제작하게 된다. 기존 메가몬스터나 크리스피스튜디오 같은 산하 제작사에 더해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 힘을 더할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그간 강조해온 '모바일 온리'와 '웰메이드'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위해 차근차근 초석을 다져온 셈이다. 카카오M은 내년에 1300개 이상의 콘텐트를 제작하고 3년 내로 2000개 이상의 콘텐트를 만들어 한국의 '넷플릭스'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숨은 한 수 

포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사진 다음 화면 캡처]

포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사진 다음 화면 캡처]

 톡tv가 카카오톡 3번째 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 카카오가 고민하던 뉴스 서비스 운영에 대한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동안 정치 편향성이나 신뢰도 등 논란이 반복되어 온 뉴스 제공 서비스를 카카오톡 전면에서 내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는 뉴스 서비스 개편을 내부적으로 요구해왔다. 뉴스 유통채널 독점논란이나 기사에 달리는 댓글, 실시간 검색어(실검)의 여론 왜곡 논란이 카카오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지난 23일 "내년 2월부터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폐지한다"며 "본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아 종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톡tv는 카카오의 이런 뉴스 서비스 개편정책과 맞물려 정치 뉴스가 많이 생산될 21대 국회의원 총선거(2020년 4월 15일) 전에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아직까지 카톡tv나 3번째 탭과 관련해서 내부적 고민이 많아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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