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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로하니 정상회담...자위대 호르무즈 해협 파견 논의

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20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이 20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오후 관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해상자위대의 중동 파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란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00년 10월 모하메드 하타미 대통령 이후 19년만의 일이다.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안정화를 위해 일본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인근의 중동 해역에 해상자위대를 파견하기에 앞서 이란 측의 양해를 얻기 위해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호위 연합체(센티넬 작전)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이와 맞춰 연내 자위대를 파견할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로하니 대통령에게 일본이 수입 원유의 80%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오는 만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상자위대를 중동에 보내려는 것은 정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이 우려하는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에 자위대가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활동할 것임을 강조했을 것으로 일본 언론은 추측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또 이란이 미국 등과의 핵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강력히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일본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이탈한 것을 "강하게 비난한다"는 견해를 표명하면서, 일본을 포함한 각국에 핵 합의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로하니 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고려해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 안건을 각의에서 의결하는 날짜를 오는 23일에서 27일로 연기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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