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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광주 교도소 발견 유골, 암매장된 피해자 아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암매장 의혹이 제기된 옛 광주교도소에서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돼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신원미상 유골이 확인된 장소는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던 사형수 묘지로 5·18 당시 암매장된 시신일 가능성은 DNA 조사가 끝나야 확인될 전망이다.

법무부, 신원미상 유골 DNA 검사
2017~2018년 발굴 제외된 장소
5·18재단, "암매장 의혹과 거리"
일각,"법무부 DNA 감정 기다려야"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 수십구가 나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선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유골 수십구가 나와 관계자들이 출입 통제선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는 20일 "옛 광주교도소 부지 무연분묘에서 신원미상 유골 40여 구가 확인돼 DNA 검사를 거쳐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며 "5·18 당시 암매장 시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연분묘는 교도소에서 사망했지만, 연고가 없는 사람들의 묘지가 모인 곳이다. 현장에서 발굴된 유골은 함평 국군통합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5·18 사적지 제22호로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에 참여한 시민군과 무고한 시민들이 옥고를 치렀던 곳이다. 5·18 동안 광주교도소에 주둔하던 계엄군이 담양과 순천으로 이동하던 차량에 총격을 가해 시민 수십명이 희생됐다.
 
법무부는 광주교도소의 개인 묘 50기와 합장묘 2기 등 총 111구의 유골을 관리하고 있지만, 관리대상이 아닌 40여 구의 유골이 발견된 만큼 신원 확인작업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교도소는 법무부의 '솔로몬 로(law)파크' 부지로 지난 16일부터 공동묘지 개장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신원미상 유골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 유골 발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 유골 발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의 이번 유골 확인 구역은 유력한 5·18 피해자 암매장지가 아니었다. 5·18 기념재단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광주교도소 내 암매장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 부지 곳곳에서 발굴작업을 했다. 기념재단은 발굴작업 동안 확보한 30여 건의 암매장 제보 등을 통해 교도소 북쪽 담장과 철책 사이, 북동·남서쪽 담장 등을 유력한 암매장 후보지로 꼽았었다.  
 
기념재단은 교도소 북쪽 테니스장 부지까지 발굴작업을 확대했지만, 암매장 추정 유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교도소 부지를 넘어 옛 상무대 인근 광주천변 자전거도로, 화순 너릿재 등에서도 암매장 제보가 이어져 발굴조사가 이뤄졌지만, 성과가 없어 발굴작업이 중단됐다.

 
기념재단은 현재 "법무부가 발견한 신원미상 유골과 5·18 암매장 의혹을 연관 짓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기념재단은 현재 신원미상 유골이 확인된 곳이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사형수 혹은 가족이 시신 인도를 거부한 무연고 수형자들이 묻힌 곳으로 파악하고 있다.

법무부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일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유골 40여기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전날 작업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의 모습. [연합뉴스]

법무부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일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유골 40여기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전날 작업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의 모습. [연합뉴스]

 
기념재단은 광주교도소 암매장 의혹을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법무부의 사형수 묘지와 무연분묘 개장에 대해서 당시 발굴대상이 아니고 유력대상이 아니라며 동의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발굴 당시 법무부와 광주교도소가 제공한 서류를 통해 해당 구역에 묻힌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원인이 확인됐다"며 "묘지의 숫자와 사망자의 숫자도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의 조사를 계기로 암매장 가능성이 확인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수만 전 5·18 유족회장은 "1980년 광주교도소 주변 공동묘지 부근에 사망자를 묻었다는 광주지검 기록이 있다. 1980년 5월 20일께 생산된 공문이다"며 "암매장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법무부의 DNA 분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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