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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낙연 "진지한 文대통령, 아랫사람에겐 좀 어려웠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후 세종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후 세종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후임 총리 지명으로 곧 정치권으로 복귀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년 7개월간 국정 경험을 토대로 국민들이 갈증을 느끼는 품격과 신뢰감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복귀 소회 "품격, 신뢰의 정치할 것"
"김현수, 박영선, 박양우, 박능후 장관이 일 잘해"

이 총리는 19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소회 등을 밝혔다. 17일 후임 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명된 후 이틀 만이다.
    
이 총리는 국무총리 역임 후 다시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민이 갈증을 느끼는 건 정치에서의 품격, 신뢰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제가 돌아가는 곳이 정글같은 곳이지만 모처럼 국민이 저에게 신망을 보여준 그런 정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 경력 21년, 국회의원 4선을 하면서 문제 의식은 왕성했지만 문제의 실체, 해결 과정은 잘 알지 못했다”며 “전남 지사와 총리를 하면서는 후자를 알게 된 게 큰 소득이었고, 다시 정치로 돌아간다면 좀 더 진중해지고 무겁게 할 거란 생각이 든다”면서다.
  
이 총리는 현 시점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조직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총리는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잠시 멈춘 뒤 입을 열었다. 그는 “정치인에겐 조직 기반도 필요하지만 국민에 대한 호소력 못지않게 필요하고, 후자가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작은 조직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이 정치인 임무에 부합할까라는 의문을 갖는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2003년 친노 그룹이 민주당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 합류하지 않고 오랜 기간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내년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할 의향을 묻는 질문엔 “당의 뜻을 따르겠다”면서도 “세종시는 상징성이 매우 큰 도시고, 훌륭한 분들이 도전해 주시면 좋겠다”고 에둘러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밝게 웃음을 띄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밝게 웃음을 띄고 있다. [뉴스1]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돼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10월28일 당시 881일 재임)을 세웠다. 총리 재임기간 문 대통령과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대통령께서는 그 연세의 한국남자로서는 거의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진중하시고 배려가 많다”며 “저에게 한 번도 빼지 않고 ‘님’자를 붙여 부르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를 많이 신뢰해 주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점으론 “문 대통령이 진지하고 유머가 적다. 아랫사람에게는 그런 진지함이 좀 어려웠다”고 웃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내각의 군기반장’ ‘쓴소리 총리’란 별명이 따라다녔다. 각 사안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그런 만큼 내각과 총리실에 불호령이 떨어질 때가 많았던 때문이다. 그런 이 총리에게 일 잘하는 장관을 꼽아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김현수(농식품부),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박양우(문화체육부),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을 꼽았다. “박영선 장관 때문에 관련 부처는 때로는 피곤하지만 잘하고 있다. 박양우, 박능후 장관은 비교적 안정감을 준다”면서다. 김현수 장관에 대해선 AI(조류독감) 대처를 높이 샀다고 한다.  
 
이 총리는 재임 기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 5G의 세계 첫 상용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AI 구제역 대처 발전 등을 성취로 기억했다. 반면 “저출산·고령화 심화, 고령층 등 저소득층 생활고, 제조업 침체 등 사회 격차가 심화하는데선 무거운 마음이 든다”며 “경륜, 역량, 덕망을 모두 갖춘 정세균 의원께서 다음 총리로 지명되서 정부를 떠나는 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세종=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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