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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다 팔려다 물먹었나…오리온, 제주도와 ‘용암수 전쟁’

지난 3일 제주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 [연합뉴스]

지난 3일 제주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서 열린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 [연합뉴스]

제주도가 오리온이 판매를 추진 중인 ‘제주 용암수’에 대한 원수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리온 측이 당초 약속한 해외 판매 외에도 국내 판매까지 추진 중이어서다.
 

국내 판매 가부 두고 대립각
도, 원수 공급 중단도 검토

제주도는 17일 “오리온 측이 제출할 제주 용암수 판매에 관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원수 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측의 사업계획서에는 제주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국내 시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측은 당초 해외 판매만 약속했던 오리온 측이 말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또 “오리온에 공급되는 용암 해수(염지하수) 물량은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국내에 시판할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목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까지 오리온에 시제품 생산 등을 위한 준비 목적의 원수 약 1만4000t을 공급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리온은 용암 해수 산업단지 입주계약은 체결했으나 물을 관리하는 제주테크노파크 측과 용암 해수 공급 계약은 맺지 않았다.
 
오리온 측은 “국내 시판 없이 해외 수출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내수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제품이 해외에서 팔리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 3일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원희룡 지사와 두 차례 면담했고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 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국내 판매를 제한해 경쟁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용암수’는 염지하수를 원수로 쓴다. 염지하수는 바닷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만들어진 지하수다. 염분을 제거한 후 각종 미네랄을 추가해 혼합음료로 제조한다. 원수를 그대로 정수해 이용하는 먹는샘물(생수)과 다르며, 제주도는 먹는샘물을 공공자원으로 관리한다.
 
제주도는 염지하수도 먹는샘물처럼 공공재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2011년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에 입주한 ‘제주 용암수’ 지분 60%를 21억2400만원에 인수했다. 이후 1200억원을 투자해 단지 내 공장을 건설했고 지난 2일 ‘오리온 용암해수’ 530㎖, 2ℓ 시제품을 내놨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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