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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비난하자···'F-35A 전력화 행사' 결국 몰래 했다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전력화 행사가 비공개 내부행사로 17일 실시됐다. 공군은 전략무기의 잦은 노출은 바람직하지 않고 홍보가 이미 이뤄졌다는 이유로 비공개키로 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강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16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서 캐노피(조종석 덮개)를 열고 대기하고 있다. 공군은 17일 F-35A의 전력화 행사를 청주 공군기지에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태/2019.12.16.

세계 최강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16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서 캐노피(조종석 덮개)를 열고 대기하고 있다. 공군은 17일 F-35A의 전력화 행사를 청주 공군기지에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태/2019.12.16.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이날 오전 청주 공군기지에서 F-35A 전력화 행사를 열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의 군 내부 행사 형식이었고,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에 대한 초청도 없었고, 언론 취재 역시 불허됐다. 이날 참석 인원 중 외부 인사는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제작사인 록히드마틴 관계자 등 소수에 불과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날 행사의 취지는 관련 요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한정됐다. 보통 대국민보고 성격으로 열리는 군의 전력화 행사가 이번엔 깜깜이로 치러진 것이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이 참석한 국군의 날 행사에 이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도 이미 F-35A가 공개된 만큼 추가적인 홍보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국가 전략자산이 자주 노출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수뇌부의 의견도 반영됐다”고 설했다.
 
하지만 과거 첨단 무기의 전력화 행사에 대통령이나 장관이 참석한 전례가 다수 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지난 1월 30일 KC-330 전력화 행사를 주관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0월 30일 FA-50 전력화 행사에 참석했다.  
F-35A 주요 제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F-35A 주요 제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선 이번 비공개 행사가 정부의 지나친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열린 1호기 출고식 때부터 한국의 스텔스기 도입을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규정한 뒤 때만 되면 F-35A를 비난해 왔다. F-35A는 북한 전역을 작전 범위로 삼고 전략 목표를 일거에 타격하는 막강한 스텔스 공격력을 지녀 북한 수뇌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 꼽힌다.
 
북한이 최근 F-35A 도입을 9·19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점도 정부로선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 13일 “F-35A 도입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한국 국방부 입장은 궤변”이라며 “남조선 군부의 무력증강소동과 모든 도발은 명백히 상대방에 대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확약한 북남공동선언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군사합의서의 ‘쌍방은 무력증강 문제 등을 협의한다’는 구절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호기가 이번 주 비공개로 도입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최첨단 정찰자산이다. 위성 못지않은 감시 능력을 갖춰 북한 핵·미사일 동향을 파악하는 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이미 지난 8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를 통해 “말끝마다 평화를 부르짖는데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무인기와 전투기들은 농약이나 뿌리고 교예 비행이나 하는 데 쓰자고 사들였다고 변명할 셈인가”라며 글로벌 호크 도입을 비난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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