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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하루 다르게 땅값 오른다" 지인에 목포 땅 매입 권유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목포 땅, 지번 규모 확인 후 결정 요망. 하루가 다르게 지가(地價) 오르고 있으며 이 가격대 물건 전혀 없음'  
'목포 땅 기막힌 위치 적당한 평수 확보 38평 1억2000만원. 애써 깎은 값. 거의 무너진 목조 건물인데 집 고치는데 1억5000 써야 함'  
 
2017년 8월 26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지인에게 목포 부동산 매입을 권유하며 보낸 문자 메시지다. 1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네 번째 공판 기일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손 의원 지인 A씨는 “해당 문자를 손 의원으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손 의원의 제안을 받고 목포 도시재생 사업 구역의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가 시세차익 등 경제적 이익을 위한 ‘투기’였는지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이 있었다.  
 

검찰 "경제적 이익 목적으로 목포 땅 지인에게 권유" 

이날 검찰은 손 의원의 권유를 받아 목포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들의 단체대화방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단체대화방에는 손 의원의 보좌관 조모씨가 ‘의원님이 일 년 동안 몸소 시범을 보이셔서 행정이 빠르게 추진됐다’ '(문화재 추가 지정을 위해) 문화재청과 목포시에 재촉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있었다.  
 
검찰 측은 “해당 내용을 미루어 볼 때 A씨는 해당 목포 부동산의 지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손 의원이 지인들에게 목포 부동산을 ‘투기’ 목적으로 소개한 것이라는 취지로 증인신문을 이어갔다.  
 
또 손 의원이 “문화재 거리 활성화를 위해 뜻이 맞는 지인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투기는 아니고 문화 거리 활성화라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하는데, 그 지역에 음식점을 하고 세를 주는 게 의미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손혜원 '가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에게 투자 권유한 것'  

반면 손 의원 측은 ‘투기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손 의원은 “A씨에게 목포 부동산 매입을 권유한 것은 A씨가 문화·예술적으로도 성향적으로도, 또 자금력을 따졌을 때도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며 “지번 하나를 소개만 했을 뿐 그 이후 매매는 A씨가 직접 찾아보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물론 해당 내용은 손 의원의 유·무죄를 가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진 못한다. 손 의원에게 적용된 부패방지법 위반은 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취득한 비밀 정보를 활용했을 때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미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지인에게 부동산 매입을 권유한 것을 처벌하진 않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공식적·제도적으로 문화제 거리를 활성화시켰어야지 지인들을 통해 사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의혹 초반부터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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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공청회 자료의 '비밀성' 놓고 공방  

한편 이날도 손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전달받은 자료가 ‘비밀’ 인지 여부를 두고 양측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목포시 개발 사업 용역업체 이사 B씨는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주민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이 특별히 엄청난 보안 자료로 취급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주민공청회에 나온 자료들을 받아서 목포 도시개발 사업 구역과 계획 등에 대해 알았으며, 해당 자료들은 전혀 비밀이 아니었다’는 손 의원 측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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