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위기의 군산 3번째 찾은 이낙연, 청년들과 김치찌개 먹고 "힘냅시다"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연 뒤 송하진(오른쪽 두 번째) 전북지사와 강임준(맨 오른쪽) 군산시장 등 참석자들과 기술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연 뒤 송하진(오른쪽 두 번째) 전북지사와 강임준(맨 오른쪽) 군산시장 등 참석자들과 기술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전북도]

"고용과 산업의 위기를 겪은 군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직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GM코리아의 자리엔 전기차 기업 명신, 원도심엔 SK가 청년 창업을 돕는 로컬라이즈 군산이 활기. 청년창업자들과 청년몰에서 최고의 김치찌개로 점심. 힘냅시다."
 

李총리, 군산 방문 후 SNS 후기 남겨
지역업계 의견 듣고 청년창업자 격려
"군산 경제 공백 진행형…새 대안도"
차기 행보 베일…일거수일투족 관심
송하진 지사 "정부 투자 지속" 요청

이낙연(67)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이날 이 총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4월 고용·산업 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을 찾았다. 군산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전기자동차 업계의 애로 사항을 듣고, 청년 기업가들을 만나 격려하기 위해서다.
 
청와대가 차기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총리로서 이낙연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총리는 이미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지역구 출마설과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설 등 그의 거취는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군산 방문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 [사진 이 총리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군산 방문 직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후기. [사진 이 총리 페이스북 캡처]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낸 이 총리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산에서의 이 총리의 말 한마디, 일거수일투족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총리는 이날 어느 곳을 방문했고, 누구를 만나 어떤 발언을 했을까.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 총리의 이번 군산 방문은 2017년 5월 31일 취임 이후 세 번째다. 각각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GM 폐쇄 결정 직후인 2017년 7월과 지난해 2월 군산을 찾았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전북도와 군산시, 자동차 기업, 유관 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총리는 "산업위기 지역 중 하나인 군산 경제의 공백은 아직 진행형이나, 그 와중에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대안을 찾고, SK는 청년 창업 모델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가능성도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가능성이 안착해 군산의 새로운 경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규제특구, 군산형 일자리 등의 계획이 집적되게 했다"고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자동차 기업, 유관 기관 대표, 산업부·고용부·국토부·중기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자동차 기업, 유관 기관 대표, 산업부·고용부·국토부·중기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송하진(67) 전북지사는 ▶전기차 중심의 군산형 상생일자리 협약 체결 ▶상용차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사업 예타 면제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그간 정부의 지원 사례를 열거하며 이 총리를 치켜세웠다. 동시에 "여전히 위기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과 투자' '좀 더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요구했다.
 
송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그간 총리님께서는 전북의 위기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과 아픔을 표해 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개회식에서 "정부는 전북이 (지역 경제 위축에 따른) 이 고통의 강을 빨리 건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 총리의 축사 일부를 인용했다.
 
송 지사는 "전북은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명신이 GM군산공장을 인수하고, 새만금에 전기자동차와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인 징후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와 변화의 흐름으로 이어지려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원과 투자라는 축적의 과정이 좀 더 요구된다"고 했다. 산업 위기 극복과 생태계 조성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는 점, 전북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간이 길었던 점 등을 걸림돌로 꼽았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과 함께 웃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과 함께 웃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군산 지역 기업 대표와 상공인들도 "경제 지표가 더 악화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단기간에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예산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 내년 4월 끝나는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 기간을 최소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총리는 영화동 '로컬라이즈 군산'으로 장소를 옮겨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등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자들을 만났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SK E&S(전력·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SK 계열사)가 사회 가치 추구를 목적으로 지역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자를 발굴·교육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SK E&S 유정준 대표는 "지난해부터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연간 20억원을 투자해 현재 총 23개 팀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SK를 비롯한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추구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앞으로도 사회와의 상생에 좀 더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년 창업자들에게는 "그럭저럭 지낼 만한 곳에서 혁신이 나오지는 않는다. 군산처럼 아주 어려운 곳에서 혁신이 나온다"고 격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 '로컬라이즈 군산'에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자들과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 '로컬라이즈 군산'에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청년 창업자들과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 총리는 오찬 장소로 군산 공설시장 청년몰에 있는 한식집 '멋찌개'를 택했다. 청년몰은 군산시가 2016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만 19~39세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와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현재 11곳이 영업 중이다.  
 
이 총리는 간담회 참석자들과 청년 창업자, 청년몰 상인들과 함께 김치찌개를 먹고 오전 10시 10분부터 이어진 군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찬은 오후 1시 5분에 끝났고, 이 총리는 1시 55분쯤 SNS에 후기를 남겼다.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이낙연(앞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14일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송하진 전북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