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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이어 1조 가양동 땅 판 CJ…"3년차 대리도 재배치"

남산 CJ 사옥 간판 사이로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다. [중앙포토]

남산 CJ 사옥 간판 사이로 빨간 신호등이 들어와 있다. [중앙포토]

 
CJ그룹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그룹 주력사인 CJ제일제당은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인력 재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연말 인사에서 임원 승진 인사도 최소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가 없는 CJ그룹엔 희망퇴직 등 공식적인 퇴직 프로그램이 없어 직무 조정을 통해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외식사업부 등 사업 규모가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곳을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CJ제일제당의 한 직원은 이에 대해 “대상 직원을 개별 통보를 통해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발령을 내는 등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상 직원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선 "입사 3년차 대리 직급도 인력 재배치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도 나온다. 
 
그룹 맏형인 CJ제일제당이 비상 경영에 나선 건 실적 악화 때문이다. 이어지고 있는 소비재 침체에 더해 큰 돈을 들인 해외 기업 인수로 지난해부터 차입금이 빠르게 늘었다. 2015년 5조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지난해 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9조4000억원 수준이다. 1년 사이 2조원 가까이 늘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최대 냉동식품 회사인 쉬안스컴퍼니를 2조원에 인수했다.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였다. 쪼그라드는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로 나가자는 차원이었다. 이재현 CJ회장은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쉬안스컴퍼니가 소유한 미국 내 물류센터 등을 통해 CJ제일제당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쉬안스컴퍼니를 통한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진출은 늦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유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월마트 등과의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CJ 계열사 중 지난해 연말 부채비율이 1004%까지 치솟은 CJ푸드빌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로 평가받던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하지만 뚜레쥬르와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
이재현 CJ 회장. [사진 CJ그룹]

이재현 CJ 회장. [사진 CJ그룹]

 
극장 체인 CJ CGV는 2016년 8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터키 극장 체인 마르스시네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터키 경제 위기에 이어 터키 정부가 미국과 각을 세우면서 리라화가 폭락했고 이에 따라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CJ CGV는 이에 따라 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극장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그룹은 CJ헬로와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이어 부동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본사가 이전해 CJ타운을 건설하려던 가양동 부지를 이달초 팔았다. CJ그룹은 가양동 부지 매각으로 확보한 1조원 가까운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CJ그룹 지주사인 ㈜CJ도 조직 축소에 한창이다. 지주사 인력 400여명 중 절반 정도를 계열사로 내려보낼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임원 승진 인사는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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