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지만 자동차 매연과 먼지가 뒤썩여 검은색으로 보이는 블랙아이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15/9418a6f5-e978-4f10-8348-cfd1ec2c4f2c.jpg)
얼음이지만 자동차 매연과 먼지가 뒤썩여 검은색으로 보이는 블랙아이스. [중앙포토]
김씨는 “스마트폰 속 예보를 보니 화요일(17일)에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진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블랙아이스 사고 다발 구간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블로그]](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15/f4ecf612-3b39-4e7c-87ad-dc4ba8aaa7f7.jpg)
[사진 한국교통안전공단 블로그]
운전자들, 교과서적 매뉴얼 의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블랙아이스는 주로 터널의 입·출구나 그늘진 산모퉁이, 교량, 고가도로 위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도로보다 온도가 낮거나 빨리 떨어지는 곳이다. 제설용 염화칼슘에 녹은 눈이 다시 얇게 얼면서 빙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15/53811f9d-8168-438b-b903-4d739fac5384.jpg)
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동시에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5년간 결빙 등 도로 1만2035명 사상
지난해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2건(28.3%)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 수는 664명이었다. 다음으로 전남(127건), 서울(109건), 경북(101건) 순으로 서리·결빙 도로 사고가 높았다. 실제 사고가 발생했던 구간 등 빅데이터와 첨단기술을 적절히 활용, 실효적인 예방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해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2/15/9f5331dd-7423-4442-a2e2-58f84629c56d.jpg)
지난달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 근처에서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해 차량 20여 대가 연쇄 추돌하했다. [뉴스1]
블랙아이스 위치 알림 기술…제도 미흡
시속 50㎞ 속도로 주행하던 일반 승용차가 빙판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제동거리는 50m 가까이 된다. 마른 도로의 제동거리 11m를 훨씬 웃돈다.
결빙방지 도로포장 기술개발…예산이 문제
한편 블랙아이스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6시15분쯤 강원 고성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어 뒤따르던 SUV 차량 등 4대의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고 한다. 또 같은 달 15일 오전 7시 45분쯤에는 경기도 양평군 제2영동고속도로 동양평 IC 인근에서 자동차 20대가 연속으로 부딪혔다. 이때에도 블랙아이스가 주원인이었다. 이밖에 2016년 1월 오전 8시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에서 16중 빙판길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